지역 봉사단체, 추운 겨울 앞두고 노숙자 위한 ‘방한제품 모으기’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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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완연해지며 기온이 40도대 까지 낮아지면서 따뜻한 보금자리 없는 노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와 봉사단체가 나서 따스한 겨울을 준비 중이다.
제퍼슨, 포티지, 어빙파크 등 시카고 북부지역의 노숙자를 돕는 시카고 NWS 노숙자봉사 센터는 노숙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침낭, 방한 코트, 후드티, 두툼한 잠옷바지, 부츠, 담요 등을 모아 기부할 예정이다. 노숙자들이 쉴 수 있는 텐트 등도 기부받고 있다.
센터에서 봉사 중인 모니카 딜런 씨는 “사람들이 집 없는 이들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시카고 북부 지역의 노숙인들이 모여 보금자리로 삼았던 제퍼슨파크 환승터미널은 지난 2월 신원미상의 범인에 의한 공공기물 파손으로 폐쇄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노숙인들이 따뜻한 쉴 곳을 잃고 다시 밖으로 내몰린 처지가 되었다.
시카고 교통국은 폐쇄된 제퍼슨파크 홈리스 보호소가 언제 다시 열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근방 세인트패트릭 고등학교의 학생들 또한 대중에게 지역 사회의 노숙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리는 봉사를 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제퍼슨 파크 환승터미널에서 따뜻한 커피와 스프를 나눠줄 계획이고, 역 주변에서 노숙하는 주민들에게 겨울 방한 키트를 나눠줄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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