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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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김 신임 레익카운티 재무관이 3일 오전 열린 선서식에서 제이 우케나 제19항소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레익카운티 재무관실>

할리 김 신임 레익카운티 재무관 공식 취임

3일 레익카운티법원서 선서식

“나, 할리 김은 레익카운티 재무관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일리노이주 법과 미국 헌법을 준수하겠습니다.”

지난 11월 6일 레익카운티 재무관 선거에서 시카고 한인사회 최초로 압승을 거두고 당선된 할리 김(한국명 김여정)이 3일 선서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이날 오전 8시, 워키간 소재 레익카운티법원 8층 세레모니얼 코트룸(810)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서식에서 할리 김은 제19항소법원 제이 우케나 법원장(Chief Judge) 앞에서 선서했다.

할리 김은 선서를 마친 후 선출직 공무원으로서의 첫 공식 프로필 사진을 찍었고 건물 1층에 위치한 레익카운티 재무관실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이어 처음으로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갔으며 직접 준비해온 간단한 다과를 직원, 지인,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담소했다.

할리 김 신임 레익카운티 재무관은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준 뜻깊은 선서식이었고 분위기에 완전히 압도됐다. 이번 당선이 내 자신뿐만 아니라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에서 큰 일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선서할 때 그동안의 모든 과정이 스쳐지나가며 울컥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먹였다. 그는 “재무관실 업무 시스템을 개선해서 시간과 돈을 절약할 것이고, 납세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수익과 리스크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서식에  참석한 어머니 장혜라씨는 “그동안 정말 많이 고생한 딸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 레익카운티 주민 13만명 이상이 직접 뽑은 재무관으로서 당당하고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베슬 마커스 부재무관(Chief Deputy)은 “투명성과 열린 정부를 지향하는 할리 김 신임 재무관을 보좌해 레익카운티 납세자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금 관련 등 궁금한 점이 있는 주민들이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무관실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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