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규만 교수의 심리학 세계] 작심 3일이란 새해의 결심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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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규만/한국 열린 사이버대학교 상담 심리학과 석좌교수

올해도 벌써 3주가 지나갔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새해에 세운 결심들을 아마도 실행하지 못하고 많이 중도에 포기했을 수도 있다. 새해 결심 실천율에 관한 한 연구에 의하면 첫 주 동안 결심을 이행하는 비율은 75%, 이 주동안은 71%, 한달은 64%까지 떨어지고 6개월 후엔 46%에 이르고, 8%의 사람들 만이 새해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다. 새해에 맹세하는 결심 내용은 47%가 자기 교육과 개발에, 38%의 사람들은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34%의 사람들은 돈과 관련된 결심을, 그리고 31% 사람들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결심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새해의 결심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이고, 늦었지만 우리는 어떻게 새롭게 신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을까?

첫째: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에 초점을 두어라. 새해의 목표를 세울 때, 추상적으로 세우면 안 된다. 즉 “몸 무게를 줄이기” 대신에, “올해 몇 얼마를 감량할 것인가”로 세워야 하고, “다이어트를 개선하겠다” 대신에 올해를 “어떤 건강 음식을 하루에 얼마나 어떻게 섭취할 것인가”로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부부들이 “가정에 충실하겠다.” 대신에 앞으로 가사 분담을 “남편은 올해 설거지와 집안 청소를 일 주에 몇 번이나 할 것이고, 아내는 요리를 개선하기 위한 식단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등으로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것을 “실천하는 과정과 방법”에 집중하면서 계획을 세워야 실천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 목표 행동을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행동을 성취한 경우에 남에게 인정 받으려고 하지 말고, ”00야 오늘도 가사 분담을 하면서 가족에 대한 배려 행동을 하는 것 보니, 자랑스러워.”와 같이 스스로 인정하고 강화해 주어라. 이렇게 하면 그 목표 행동에 대한 내면의 순수한 동기도 올라가고 스스로 만족도도 올라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목표 행동을 남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고 하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에 의존하는 결과가 되어서 목표 행동에 대한 실천력이 떨어지게 된다.

셋째: 새해의 목표 행동을 일상 생활의 스케줄에 넣고 실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목표 행동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일상 생활 계획에 그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그냥 머리에 기억하면서 올해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그 목표 행동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존의 스트레스가 하나 더 추가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마 안가서 그 목표행동 실천을 포기하게 된다. 스트레스 관리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시간 관리이다. 우리 모두는 하루 24시간을 가지고 살기에 시간이 없어서 내가 목표 행동을 실천 못했다는 것은 “내 하루 스케줄에 목표 행동을 포함하지 않았고, 그 행동의 중요성의 정도가 낮았기에 결국은 내 관심 밖이었다”는 말이다. 목표 행동을 하루 일과표에 넣고 그 행동 실천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그 행동을 실천할 수 있다. 새해를 맞이해서 삶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결심이 열매를 맺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