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경기지사 김동연·김은혜 ‘진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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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가 국민의힘 압승으로 발표되자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위쪽). 사진 아래쪽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침통해 하는 모습. [연합]

지방선거 이모저모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초접전 끝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0.14%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2일(한국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4분 현재(개표율 99.55%) 49.05%의 득표율로 48.91% 득표율의 김은혜 후보를 0.14%포인트 차이로 앞지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안철수, 분당갑 11개동 승리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재입성한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은 선거구 내 11개 동 모든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로, 37.5% 득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에 큰 격차로 승리했다. 분당갑은 특히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자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라 선거전 초반부터 이 지역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25%포인트 차이가 넘는 큰 득표율 차이로 완승함으로써 차기 당권과 대권 도전 등 향후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생환’ 이재명, 체면치레

지난 대선에서 석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당선은 ‘홀로 생환’이자 ‘상처뿐인 승리’라는 평가다. 그나마 자신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도를 수성하게 되면서 최소한의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두 곳을 내준 데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시선도 여전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교육감선거 진보 9곳·보수 8곳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이 17개 시·도 가운데 9곳에서 승리했다. 보수 교육감들은 8개 시·도에서 당선됐다. 2018년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이 14곳을 석권하며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보수 후보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민주 지도부 총사퇴할 듯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종 득표 결과를 봐야겠지만, 참패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 역시 선거에 앞서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임시 조타수’ 역할을 누가 맡을지 등을 두고도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결과에 ‘만세’

국민의힘은 압승에 잔칫집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겼다!”고 외치며 손뼉을 치고 밝은 표정을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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