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인도 방문하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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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텍사스주를 방문한 모디 인도 총리(왼쪽)을 반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AP]

대중 견제 속 밀월 과시
26억달러 무기구매 ‘화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오는 24∼25일 뉴델리와 모디 총리의 고향인 아마다바드를 찾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아마다바드에 대해 마하트마 간디의 삶과 인도 독립운동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 주말 전화 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이 미국과 인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고 미국과 인도 국민 간에 강력하고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부각해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인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22일 방미 중이던 모디 총리가 텍사스 휴스텐에서 연 ‘하우디(Howdy·’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라는 대규모 집회에 ‘게스트’로 참석, 모디 총리에 대한 덕담과 찬사를 보내며 브로맨스를 과시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통한 미·인도간 밀월은 대중 견제 차원도 적지 않아 보여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시아·태평양’의 호칭을 ‘인도·태평양’으로 개정, 인도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중국의 역내 경쟁력 확대를 견제해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은 대선을 앞두고 인도계 미국인을 향한 표심 공략 차원도 있어 보인다.
모디 총리는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대규모 무기 구매로 ‘화답’하는 모양새이다. 인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군 헬기 등 26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를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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