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하고 담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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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 이웃 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에베소서 6:13

누구를 만나는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별히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학기만 되면 부모들이 노심초사입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야 하는데,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야 하는 데,… 그래서 학기가 시작되자 마자 선생님을 바꾸고 클래스를 새롭게 바꾸는 아이들도 종종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적어도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해주고 그것을 아낌없이격려해 줄줄아는 선생님을 만나다는 것은 자녀들의 앞날을 가름하는 중요한 출발이 되기 때문입니다. 젊은 부부들이 가끔 패어런팅(자녀양육)에 관한 질문을 해옵니다.“어떻게 애들을 키워야 할까?”라는 지대한관심들이라 생각됩니다. 그때마다 저는 열심히 자녀들을 격려해주라고 말합니다. 얼마전 한국에서도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책,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과 같이누군가의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서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것만큼성공적인 패어런팅도, 사람관계의 기술도 없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격려를 보내시는 주님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세상은 우리의 의지와 결심을 흔들어 놓는 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강하고 담대함을 가지고 사는 것만큼이세상을 살아가는 소중한 태도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지난주 미상원의원이며 애리조나주의 주지사를 역임한 죤 메케인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가 베트남전에서 5년반을 전쟁포로로 있으면서 겪은엄청난 고문과 폭력은 평생 그를 불편한 다리와 팔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가 포로생활중 그의 아버지가 태평양 사령관이 었음을 알았던 베트콩들은 선전용으로 그를 먼저 석방하려 하였지만, 그는 담대히 다른 전쟁포로들이 석방되기 전까지는 자신은 끝까지 수용소에 남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같은 그의 전우애와 애국심은 많은 미국인들을 감동케 하였습니다. 또한 그의 긴 전쟁포로 생활중 성공회 교인였던 그는 소용소안의 채플린같이 동료들을 위해 예배를 인도하며 함께 기도로 위로하는 신앙인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고통조차 견디기 힘들었을 수용소안에서 누군가의 삶을 붙들어주며 격려를 보내는 삶은 분명 그안에 식지 않는 용기와 소망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도바울은 시험과 도전으로 가득찬 세상을 우리가 승리하며 그리고 강하고 담대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스스로의 결심조차 믿지 못할 연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임을 경험할 때가 많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입혀주시는 전신갑주가 아니고서는, 시시때때로 위로부터 내리시는 하나님의 격려와 위로가 아니고서는,매일 매일을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참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마도 전쟁포로의 기나긴 세월을 지내야했던 젊은 멕케인의 삶에도 이같은 믿음의 기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핍박속에서도 십자가를 부인하지 않했던 수많은 순교자들의 삶에도, 전쟁같은 삶을 살아가는 오늘의 도전과 고난가운데 있는 인생들에게도, 분명 위로부터 임하시는 하늘의 능력에 덧입혀질 때만이 그들의 인생에 승리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다는 것은, 예수로 옷을 입는 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주 예수로 옷을 입으십시오!” 권면하는 것입니다.(롬13:14) 내가 입은 옛 옷을 입고서는 전장에서 빗발치듯 날아오는 불화살을 막아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심장으로 나의 심장을 가리고, 예수님의 구원으로 나의 투구를 삼으며, 평화를 심는 발걸음으로 이웃에게 나아가고, 예수님안에 있는 그 믿음을 나의 믿음으로 삼고 살아갈 때, 돌연 우리는 불가능한 삶의 도전들을 이겨가는 승리의 기적들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영혼깊이 찾아오는 이해할 수 없는 강하고 담대함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안에임하게 되는 것입니다.(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