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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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시카고

5월을 어린이 어버이 그리고 부부를 존중하는 가정의 달로 정한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의도해서인 줄로 안다. 특히 세계적인 역병 덕분에 온 가족이 어느 때보다 가까이 집에서 지나며 각자가 가정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나의 가정은 건강하고 행복한가? 가정의 건강과 행복에 감사하거나 그것을 소원할 수도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은 어떤 것인가? 가정은 홀로가 아니라 남여가 결혼하여 이룩되고 자녀와 형제로 가족이 확대된다. 가족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유기체로 긴밀한 관계 속에 있기에 구조가 우리 몸과 비슷하다. 몸의 건강은 모든 구성 요소가 서로 잘 연결되고 자기 기능을 하는데 달려 있다.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통증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나고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몸의 각 부분이 자기 기능을 다하여 몸 전체가 잘 작동하면 각각이 만족하고 기뻐하며 행복을 가진다. 가정이 그러하다. 가정에 아픔이 있나? 있다면 어디서 생겼나? 가족으로 행복을 느끼며 가정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기쁨이 있나? 없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가? 진단하고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완전한 사람이 없듯이 완전한 가정도 없지만 그래도 현실을 진단하고 문제를 알면 회복의 길이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의 기준이나 모델은 무엇인가?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인간 공동체다. 모든 동물은 암수 짝을 지어 만들었지만 사람의 경우는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자기를 닮은 아담 한 사람을 만들었다. 만물을 만드신 후 하나님은 보기에 좋다고 하였으나 아담의 경우는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며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어주고자 아담을 잠들게 하고 그의 갈빗대 하나를 뽑아내어 아담의 짝을 만들고 그에게로 데려오니 아담이 기뻐하고 감사하며 이는 내 뼈중의 뼈요 내 살중의 살이라 남자에게서 취했으니 여자라 부르리라 하고 하나님은 그 둘이 한 몸을 이룰 것이라 하신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탄생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매우 좋았다.

돕는 배필 하와는 하나님의 도움을 아담에게 공급하는 통로로 그의 독처하는 외로움을 풀어주지만 자신은 아담이 없이는 존재가 없으며 아담을 위하여 아담을 통하여 존재함을 알 것이다. 둘이 함께 할 때 기쁨이 있고 건강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이룬다. 하와가 뱀의 거짓과 유혹에 넘어간 것은 아담이 하와와 함께 하지 않은 때라 판단되기에 부부는 항상 함께 있어야 건강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사람을 향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은 아담이 하와와 한 몸을 이룰 때만 그를 통하여 성취하게 되니 여기 기쁨과 만족이 있다. 아담은 부드러운 흙에 하나님의 생기가 임하여 사람이 되었지만 하와는 단단한 갈빗대로 만들어졌기에 아픔이 될 수 있다. 에스겔 골자기에 가득한 마른 뼈가 하나님의 생기와 말씀으로 살이 덮이고 생명을 가진 대군이 되는데서 아담의 사명을 본다. 생기를 받은 그가 영과 말씀으로 하와를 감싸고 덮을 때 둘은 더욱 하나로 결속된다.

오늘 남편과 아내는 스스로 홀로 설 수 없음을 알고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으로 서로 섬길 때 본인들만 아니라 자녀와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