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난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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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목사(시카고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총무, NIM 대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불순종과 반역의 역사는 낙원 같은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었고, 구원자로 보내신 예수님까지 죽임으로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최악의 상황에서 인류의 죄에 대해 당신의 생명으로 값 지불을 완료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죽음 안에 가두려는 죄와 사망의 마귀 권세를 꺾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인격적으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죄사함의 구원과 승리를 얻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 때문에 기독교 역사는 태생적으로 박해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역사는 기독교 박해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독교의 확산과정에서 항상 핍박이 있었습니다. 국제선교기구인 오픈도어선교회는 1955년 공산권 국가에 비밀리에 성경을 전달하는 사역을 시작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역이 확대되었고, 현재 70여 개 국가에서 1300여 명의 사역자가 박해 받는 교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핍박 받는 교회들의 상황을 알리고 기도하고 사역하기 위해 매년 세계 각국의 기독교 박해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발표된 기독교 박해의 모습과 특징들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첫째로, 작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기독교 박해가 극심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부 장악은 정체되었던 극단주의 지하디스트 세력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사기를 고취시켰다고 합니다. 둘째로, 여러 국가들의 내전으로 인해 추방되거나 탈출하여 난민이 되는 기독교인들이 전세계적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런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들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난민사역과 함께 난민교회가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세째로, 국가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는 권위주의적 민족주의를 강화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미얀마를 비롯한 아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이런 모습으로 점점 그 강도가 강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남미 대륙에서도 교회 감시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기독교박해에서 지난 20년 동안 가장 심각한 나라는 언제나 북한이었습니다. 2022년 기독교 박해지수 1위로 아프가니스탄이 선정되었지만, 이것은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가 철저하여 박해 소식이 외부로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 사상통제가 더욱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기독교에 대한 핍박은 말할 필요가 없이 더 심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만약 기독교와 접촉이나 흔적이 보이기만 해도 최악의 처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고난주간입니다. 우리 죄악을 대신하여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우리의 삶을 점검하고 헌신하는데 더욱 집중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고난당하는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사랑을 전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구주 앞에서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북녘에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생명 얻는 회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도록 큰 은혜를 부어 주시길 함께 기도하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