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시기 위해 때로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중국 선교의 문을 연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는 하나님의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해진다는 비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의 친구가 그를 한껏 칭찬했습니다. “자네는 참 훌륭하네 어떻게 이처럼 중국의 깊은 골짜기까지 들어와 복음을 증거하며 가르쳐 훌륭한 성도들을 만들었는가?”. 허드슨 테일러는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뒤져서 가장 무능력하고 약한 사람을 찿으셨다 그 약한 사람을 찿아내고 보니 바로 나였다. 하나님은 가장 약한 사람인 나를 가장 어려운 중국 내지로 보내어 많은 은혜를 주셔서 이렇게 큰 성공적인 일을 이루게 하셨다“. 그릇이 비어있어야 채울 수있듯 약할 때 하나님의 강한 힘이 나타납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스스로가 무능력하고 연약함을 알았기 때문에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러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일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은 강하고 똑똑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무능을 깨닫게 하시려고 고난을 당하게 하십니다. 약하고 무능한 사람을 주님께서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큰 일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과 환난이 다가올 올 때는 하나님이 우리를 꺽으시기 위한 것임을 깨닫고 약할 때가 오히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강해 질 수 있을 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고난만큼 우리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1966년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일어났을 때 기독교인들은 엄청난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혁명 당시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대략 3백만 명 정도였으나 혁명을 겪고 난 후 1980년대 초에는 가정 교회까지 합하면 10배가 늘어난 3천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심한 학대와 핍박이 기독교인들을 좌절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이 더 강해져 전도하여 3백만 명이 3천만 명으로 부흥된 것입니다. 이처럼 기독교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고난과 핍박이라는 도구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을 더 강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더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옛 말에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고 했습니다. 한 약이 입에는 쓰나 건강을 가져오는 귀한 약재가 되듯 속 사람이 새로워지고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약이 고난인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를 배웠나이다(시119:71)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당하는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해야되겠습니다. 고난을 통해 더 기도함으로 나의 신앙이 성장하고 믿음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남기고 간 뒤를 보라. 고난의 발자국들이 지나간 자리는 마침내 기쁨으로 가득차고 넘치게 된다”. 독일의 시인 괴테가 한 말입니다. 고난이 우리를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킬 수도 있으나 오히려 고난을 통해 변화됨으로 큰 기쁨의 원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고난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인내하는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더 가까워지고 주님을 더 닮아갑니다. 누구나 인생의 문이 닫히는 칠흑 같은 밤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복음 증거를 위해 하나님께 헌신했던 위대한 사도 바울도 인생의 문이 굳게 닫혀 절망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선교의 새 장을 열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드로아의 밤을 보낼 때 그 심경이 참당했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교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을 믿고 더욱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마게도냐 선교에 관한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행16:9). 그 곳은 바울이 생각지도 못했던 곳인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유럽 선교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바울은 그제서야 캄캄한 시련의 드로아가 응답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드로아‘라는 항구는 ’관통‘이라는 의미 그대로 마게도냐로 건너가는 직통 코스였습니다. 바울이 마게도냐로 타고 간 배는 유럽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우게 한 축복의 섭리였습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인생의 칠흑같은 밤을 맞이 할 때에도 거기에 반드시 하나님의 깊은 섭리와 뜻이 있음을 깨닫고 절망하지 말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하면 생각지도 못 했던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이 우리의 인생 가운데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