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회와 젊은 세대 Church and Younger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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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기독교는2천년 역사에 굴곡이 많았으나 교회를 통하여 지금까지 뻗어왔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성령이 제자들과 함께 모인 자들에게 임하며 변화가 일어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자 듣는 자가 믿고 세례받음으로 교회가 성장하고 많은 기적이 일어나며 3천명, 5천명으로 자라나고 더욱 확장되었다. 예루살렘에 박해가 일어나자 교인들이 각지로 흩어지며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는 세계 선교가 이루어지고 드디어 한국에도 교회가 형성되어 기독교 역사에 참여하는 특권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교회와 미주 이민 교회는 한 때 매우 왕성하였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새로운 사람이 계속 더해지지 못하고 대를 이어 내려갈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일세들이 교회 건물에 많은 봉헌과 투자를 하였지만 점차 소수가 남게 되다가 결국 건물은 비게 된다. 구라파 교회가 이런 과정을 거치다가 힘을 잃고 있는 것을 본다.

젊은이들이 왜 교회를 떠나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를 질문하게 된다.

복음 전파의 시초 곧 교회 초창기에는 많은 능력과 기적이 나타나고 사람들의 필요가 채워지곤 한다. 한국 교회 초창기 가난하고 무지하던 형편에서 복음을 통하여 꿈과 희망이 생기고 내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교회는 살아 움직이는 활력이 넘쳤다. 교회가 성장하고 제도화되면서 현실 유지에 치중하면 생명 능력은 약화된다. 더욱 과학 기술의 발달로 부와 향락을 향한 인간의 일차적 필요가 채워지면서 전반적으로 교회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지만 젊은이는 관심을 잃고 교회를 삶의 영역에서 제외하고 있다.

젊은이가 고등학교까지는 부모를 따라 교회에 다녔지만 대학에 진학하며 독립적인 삶이 되자 교회를 떠나는 자가 70 퍼센트 이상이라는 통계다. 이들은 스스로 예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립하지 못하고 예수가 자신의 구세주라는 체험과 믿음을 갖지 못하였기에 오히려 교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기분으로 떠난다고 본다.

젊은이가 성인 교회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사회에서 지위와 명성을 가지고 있어도 교회에서는 여전히 소외되는 취급을 받으며 삶의 많은 영역에서 불필요한 질문과 간섭, 야단과 무시를 당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며 피하고 싶어한다. 믿음이 있는 경우라면 성인의 영향을 벗어나 독립 교회로 분리하여 나가기도 한다.

교회가 많은 문제로 서로 분쟁하며 분리하는 것을 보고 지도자의 정직성과 윤리성이 무너지는 것을 들으면서 과연 하나님이 계신가 하는 의심을 하며 교회를 등지게 된다.

여기에 대책이 있는가? 성경과 역사에서 보듯이 기존 교회가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일이 필요하다.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크게 교회의 책임임을 통감하고 바로 잡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일세들이 거듭난 신앙인으로 바른 본을 보여야 할 것이다. 개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어려운 자들을 위한 사회 봉사나 국내외 단기선교 사역에 젊은이를 참가시켜 넓은 세상, 다양한 삶을 체험하게 하면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외적 생활에 부족함이 없어도 내적 만족과 성취감을 가지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마약이나 알콜 포르노 게임 도둑 갱단 총격 좌절 스트레스 등 많은 현대적 질병에 시달리기에 교회가 한 생명의 귀중함을 실감하고 성령의 역사와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들의 문제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교회가 인정받고 사명을 수행하면 초대교회의 생명력이 회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