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것을 보면 살리라(요3:14,15)

2438

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영도로 출애굽을 하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광야 길을 통과하면서 걸핏하면 자기들을 인도하는 모세를 향하여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성경 민수기 21장에는 불뱀과 놋뱀 사건이 기록되어있는데 이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백성이 호르산에서 아라비아 반도 남쪽을 향하여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돔 땅을 통과하면 아주 편한 대로가 있는데 그 길로 가지 아니하고 에돔땅을 우회하여 가는 노정을 선택합니다. 즉 가로질러가는 좋은 길을 두고 멀리 돌아가는 험한 길로 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음이 상하여 또다시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민21:4,5). 그들은 힘든 환경을 바라보고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민21:5)고 하면서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막의 맹독성이 있는 불 뱀을 보내시어 백성들을 물게 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불 뱀에 물려 죽게 되었습니다.(민21:6 )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원망하고 불평하는 자를 징계하십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불 뱀에 물려 죽는 것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 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민 21:7)라고 간청하자 모세가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모세의 간청을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불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처방을 모세에게 주시는데 “놋으로 불뱀의 모양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 놓으라 뱀에 물린 자마다 그것을 쳐다보면 살 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민21:8)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뱀에 물린 자마다 장대에 달린 그 놋뱀을 쳐다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뱀에게 물린 자가 놋 뱀을 쳐다 본 자는 모두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민 21:9)

여기서 장대 위에 높이 매달아 놓은 놋 뱀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시기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4,1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누구든지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면 영생을 얻게 됩니다.(요3:15,16).

 

예수님을 바라 볼 때 우리는 첫째로,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 보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 간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은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롬2:12) 이러한 죄인들이 용서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뿐입니다. 둘째로, 성령을 부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십니다. 사도행전 2장 33절에 보면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성령을 물 붓듯이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채찍에 맞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빌라도의 뜰에서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처럼 채찍에 맞으신 것은 우리의 질병과 연약함을 담당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2:24) 그러므로 우리가 채찍에 맞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우리 가운데 치료의 역사가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로, 머리에 가시관을 쓰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가시는 저주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실 때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창3:18)고 말씀하셨으므로 아담과 하와로 인하여 온 인류와 만물에 저주가 임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예수님은 이러한 저주를 담당하시기 위해 친히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시면류관을 쓰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우리는 저주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갈 3: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