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의 시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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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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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귀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내리라고 말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함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반드시 십자가에서 죽으셔야만 한다. 왜냐하면 천국은 죄가 없는 사람만이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죄인이다. 이 죄를 해결하지 않으면 천국에 올 수 없다. 죄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오직 하나, 벌을 받는 것이다. 죄의 벌을 죽음입니다. 영원한 죽음,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것, 그것이 죄의 형벌이다. 하지만 죄없는 누군가가 죄인을 대신해 죽는다면, 그 사람이 지은 죄는 용서된다. 이 일을 위하여 예수님이 오셨다. 자기 백성 대신 지옥의 고통을 맛보기 위해서다.

이것을 안 마귀는 둘째 아담에게 또 다시 교묘하게 유혹한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라.”예루살렘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그곳에서 뛰어내려 다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라는 뜻이다. 그러면 많은 관중이 그를 따를 것이다. 그를 믿을 것이다. 왕으로 받들 것이다. 결국 예수님은 자기 왕국, 천국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십자가로 갈 필요가 없다고 유혹한다. 3년이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한다.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유대인의 원성을 사고 미움을 받을 필요 없다고 한다. 쉬운길이 있다고 유혹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당히 물리친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마 4:7).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죄를 용서받지 못한다. 따라서 예수님이 비록 세상을 다시 차지해서, 자기 왕국을 만든다고 해도 예수님이 만들어 놓은 천국에서는 아무도 살수 없다. 거주자가 없는 왕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수님은 사탄의 이 음흉한 속셈을 알고 유혹을 물리치셨다. 십자가를 지기로 마음먹으셨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이제 마귀는 둘째 아담에게 천하만국을 다 보여주며 자기에게 딱 한 번만 절하라고 한다. 그러면 이 모든 천하를 주겠다고 유혹한다. “당신이 이 땅에 온 목적은 천하, 온 세상을 차지 하기 위함이 아닌가? 당신의 왕국, 즉 천국을 세우기 위함이 아닌가? 내가 매우 좋은 방법을 알려주지. 현재 천하는 사탄인 내가 다 가지고 있지. 내가 이 천하를 당신에게 주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는가? 자 나에게 딱 한번만 절해봐. 그러면 천하를 너에게 줄게. 십자가까지 갈 필요 없어. 여기서 모든 문제가 간단히 해결될거야. 딱 한번이야, 딱 한번.” 얼마나 강렬한 유혹이겠는가? 십자가가 어떤 곳인가? 사람이 고문당하면서 천천히 죽어가는 곳이다. 이 잔악한 십자가를 예수님은 인간의 능력만으로 감당해야한다. 만약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신적 능력을 사용해서 신체를 마취하면 안 된다. 그러니 마귀의 유혹이 얼마나 달콤하겠는가? 그러나 예수님은 이 유혹도 물리치신사.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마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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