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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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성경 디모데전서 6:9-10절을 보면 부자가 되려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시험이 나옵니다. ‘부하려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여기서 부하려는 자들이란 어떻게 해서라도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런 마음 때문에 시험과 올무에 걸리게 되고 정욕에 떨어지고 침륜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침몰과 동의어인 ‘침륜’은 어원상 ‘멸망’, ‘파괴’ 라는 뜻입니다.

부자가 되려는 마음과 돈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각가지 시험을 안겨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부자인 것을 자랑하려는 삶을 추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야 하는지 성경 야고보서는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약1:9)고 했습니다. 여기서 낮은 형제라고 말씀해 주는 그리스도인은 물질적으로 가난한 성도들, 사회적 신분이나 학식이나 가문에 있어서 비천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결코 교만한 마음을 가지란 뜻이 아닙니다. 그들은 교만해질 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위축되거나 스스로 비하하지 말고 힘과 용기를 가지고 그리스도인다운 보람 있는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그리스도인들은 그 신분의 고하나 재물의 유무를 떠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선택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얼마나 높은 신분의 사람들입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비록 멸시받는 비천한 사람이라 해도 자긍심을 가지고 자기의 높음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는 차원 높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땅에서 잠깐 동안 누리는 명예와 부는 안개처럼 사라지는 것이요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주님도 이 세상에 살아 계실 때 가난하셨고 연약하셨으며 육신적인 신분이나 가문은 보잘것없었습니다. 그 분은 조롱과 멸시를 당하셨으며 나중에는 십자가의 부끄러움까지 당하셨으나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해 모든 것을 견디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앞에 있는 소망의 영광과 즐거움을 바라본다면 자신들이 얼마나 높은 사람들인가에 대하여 자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보배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가지고 있는 이같은 보배에 대하여 성경은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벧전1:18)고 말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며 보배로 알고 있는 금이나 은으로도 값 주고 살 수 없는 참생명, 영생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얼마나 부요한 자인가를 알고 자기의 부함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한 형제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약1:10) 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이 부를 누리고 만인이 우러러보는 권세나 명예를 가진 그리스도인 들은 자칫하면 교만하기 쉽고 자기의 높음 때문에 교회에서 다른 형제들에게 섬김을 받으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성경이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는 것은 예수님이 스스로 낮아지셔서 사람들의 종이 되신 것처럼 주님이 그토록 낮아지셨으니 나는 그 분에 비하여 얼마나 비천한 인간인가를 스스로 깨달아 낮아져야한다는 것입니다.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우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약1:11)

세월 따라 퇴색해 가고 녹슬어 가는 것을 자랑하고 있지않습니까?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약4:16).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아니 그때 가서 더욱 더 크게 자랑할 수 있는 그러한 자랑을 마음에 품고 언제나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