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도할 때 찿아오는 기적(렘33:2-3)

1922

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진퇴양난, 사면초가, 풍전등화, 속수무책…

살다보면 이럴 때가 있습니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이리 둘러봐도 저리 둘러봐도 해결책이 없는 경우, 바람 앞에 촛불 같이 아슬아슬한 상태, 전혀 대책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앞에 이와 같은 상황이 닥쳤습니다. 열 가지 재앙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나타내고 의기양양하게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애굽을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변심한 바로의 군대가 무서운 속도로 그들을 추격해오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망했으나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파도가 넘실대는 홍해였습니다. 그야말로 앞에는 홍해요, 뒤에는 애굽 군대, 진퇴양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망하고, 그 절망은 원망으로 표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는 것이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로도 갈 수 없지만, 위로는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즉 하늘과 통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세가 실제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출14:13~14). 모세는 백성들에게 문제를 보지 말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한 일은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출14:15). 그러자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하나님이 그들을 건지셨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내미니 홍해의 물이 갈라져 벽처럼 세워졌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땅처럼 홍해를 건넜습니다. 백성들이 다 건넌 후에 모세가 다시 손을 내미니 갈라졌던 물이 다시 합쳐져서 이스라엘 백성을 뒤 쫓아 홍해를 건너던 애굽 군대가 다 수장되었습니다.

여러분 진퇴양난이나 사면초가의 상황은 속수무책인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이 큰일을 이루시고 영광을 나타내실 상황이라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하늘로의 길은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 너희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하나님은 어떠한 상황가운데에서도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도움이 어디서 옵니까?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121:1~2). 그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은 샘물이 터지게 하십니다. 우리 삶에,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 우리나라에 샘이 펑펑 솟게 하십니다. 간절하게 부르짖는 기도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십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할렐루야! 문제를 보지 말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기도만이 우리의 살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