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쁨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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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규 목사(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2011년 3월 일본을 덮친 거대한 쓰나미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 해변에 있는 마을들을 집어 삼키고 모든 것을 휩쓸어 가버렸던 장면이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생생합니다. 그런데 동일본 대지진이 있은 지 약 1년 후 아주 흥미로운 신문 기사를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기사의 내용은 쓰나미 당시 사라졌던 축구공이 최근 미국 알래스카 해안에서 발견돼 본래 주인에게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2011년 3월 일본 이와테현 “리쿠젠 타카타” 에 쓰나미가 들이닥쳤을 때 당시 열여섯살 소년이었던 무라카미 미사키는 살던 집뿐만 아니라 가구, 개인 물건 등 전부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 당시 잃어버렸던 축구공을 다시 찾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레이더 기술자 데이비드 백스터씨가 알래스카 미들턴 섬의 한 해변을 거닐다 축구공 하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축구공에는 무라카미의 학교 이름과 ‘무라카미 미사키군 힘내’’라는 격려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축구공은 무라카미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5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친구들로부터 선물 받은 공이었습니다. 공을 주은 백스터씨는 마침 일본인이었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 일본어로 적힌 학교명을 확인한 뒤 추적 끝에 축구공의 주인을 찾아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집으로 부터 무려 5천㎞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잃어버린 공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무라카미는 매우 놀라워 하며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쓰나미로 인해 추억 어린 물건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는데 소중한 축구공을 다시 찾게 돼 기뻐요.”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눅 10:17-20)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능력을 경험하며 감격하여 기뻐 돌아오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에게 주어진 능력과 권세로 인하여 기뻐할 것이지만 이것보다 더 기뻐해야 할 진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름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기록되어졌다는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사야서 49장 16절에 기록하기를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이름을 그분의 “손바닥에 새겼”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결코 우리의 이름을 잃어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을 하늘에 기록하셨습니다. 우리를 절대로 잃어 버리지 않으시려고 그분의 손바닥에 새기셨습니다.

쓰나미 때문에 잃어버린 그 축구공이 어떻게 5천키로 태평양 너머에서 주인을 찾아 올 수 있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축구공에 그 주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 곧 이 땅에 다시 오십니다. 그분의 잃어 버린바된 자녀들을 찾기 위해서 오실 것입니다. 그때 자녀들은 어떻게 그 아버지를 찾게 될까요. 그 마음에 예수님의 이름이 새겨진 사람들, 그분의 인(印)이 쳐진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생명책에 기록된 그 이름들을 호명하며 구원받은 자들을 부르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기뻐해야 할 진짜 이유입니다.

우리들의 이름이 하늘에, 하나님의 손바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의 신세가 바다에 버려진 공처럼 정처 없이 떠내려가고 있는 것 같을 지라도 염려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의 집, 하늘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축구공이 5천키로 태평양을 넘어 다시 그 주인에게로 그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