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다섯째 보물: 그리스도 안에서 인치심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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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시카고)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엡 1:13)

 

에베소서를 통해 발견하는 다섯째 영적보화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인(Seal)이나 도장을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몇개월 전 저희 교회가 니카라과에 의료선교팀을 보냈을 때도 입국허가서를 받기 위해서 의료진과 의약품 목록서에 교회의 인을 찍어 보내야 했었는데 1세기 로마사회에서도 인은 왁스처럼 부드러운 표면에 도장을 꾹 눌러 변하지 않는 자국을 만듬으로 물건의 진품여부를 증명하고 문서를 승인하며 약속을 보증하고 귀중품을 보호하는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동일한 목적을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성령의 인치심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자녀임을 증명하시고 우리의 천국시민권에 승인하시고 우리에게 약속하신 영생을 보증하시며 또한 영원히 우리를 그의 강한 팔로 보호해주실 것을 보장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아무 공로없지만 에베소서 1장 13절 말씀처럼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믿었을 때 그리스도 안에서 이렇게 보배로운 성령의 인치심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에베소서 1장 14절 전반절에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라고 했는데 여기서 ‘보증’이란 말은 영어로 ‘Deposit’ 혹은 ‘Down Payment’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집을 구입할 때 집주인에게 다운 페이먼트를 지불합니다. 이 것을 받은 집주인은 무척 기뻐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제 다운 페이먼트를 받았으니 앞으로 약속된 집값의 잔액인 더 큰 금액을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선물로 받는 것만 해도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이지만 그 성령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기 원하시는 모든 영원한 축복이 우리에게 임할 것을 보증하기위해 다운 페이먼트로 주신 분이십니다. 이 ‘보증’이란 헬라어가 현대에는 ‘약혼 반지’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아닙니까? 신부가 약혼반지를 받고 기뻐하는 이유는 찬란히 빛나는 다이아가 좋아서 뿐 아니라 앞으로 사랑하는 약혼자와 혼인예식을 올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소망을 바라보기 때문이듯이 예수님을 믿고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성도가 기쁨에 넘친 삶을 사는 이유는 이 땅에서 성령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경험할 뿐 아니라 장차 그리스도의 날이 이를 때 우리의 신랑이신 예수님과 천국혼인잔치를 거행하고 우리위해 목숨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눈물도 슬픔도 죽음도 없는 천국에서 영원히 축복의 삶을 누릴 것이라는 확신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주동안 우리가 에베소서 1장 4-14절을 통해 발견한 다섯가지 영적보물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하나님께 택함 받고, 구속의 은혜를 받고, 영적비밀을 알게 되고, 놀라운 기업을 받고, 또 성령의 인치심을 받는 이 모든 축복들은 한결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이러한 참된 평안과 기쁨을 주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으심으로 그리스도안에서 이 모든 영적보화를 누리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