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다윗과 벤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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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시카고)

사무엘상 16장에서 하나님께선 사무엘에게 사울을 대신할 새왕에게 기름부으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새왕을 선발할 기준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나 여호와는 사람의 중심을 본다.” 그 중심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를 왕으로 세우시겠다는 뜻입니다. 결국 이새의 막내 아들 다윗이 왕으로 선택됩니다. 하나님께선 다윗의 중심에서 무엇을 보셨을까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사건 안에 그 답이 들어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선 다윗의 중심에서 당신을 향한 특별한 사랑을 보셨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를 멸시하며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고 분노합니다. “도대체 이 자가 누군데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느냐?”이스라엘 병사들은 3미터 가까운 장대한 키와 그가 든 엄청난 위력의 무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목숨 하나 건지겠다고 숨 죽여 숨어있습니다. 왕인 사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심부름하러 온 소년 다윗의 귀에는 하나님과 그 군대를 모욕하는 소리가 들린 겁니다. 대단한 차이 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정도가 이런 차이를 낳은 겁니다. 결국 다윗은 사랑하는 하나님을 위해 골리앗 앞에 나섭니다. 그리고 승리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선 특별한 믿음도 보셨습니다.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은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무장했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무장했다. 이제 곧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온 무리가 알게 될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분이 너희 블레셋을 우리 손에 넘기실 것이다.” 참 멋집니다. 싸움의 결과는 당연히 소년 다윗의 승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보신 건 특별한 책임감 입니다. 사울은 소년에 불과한 다윗을 싸움에 보내봐야 소용없음을 알고 다윗을 말렸습니다. 이때 다윗은 사울을 설득합니다. “목자로 일할 때, 저는 양을 빼앗으려는 사자와 곰과도 싸워서 이겼습니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저 골리앗은 상대도 안 됩니다.” 대단한 책임갑입니다. 사자와 곰이 공격해오면 도망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겁니다. 양 한 마리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순 없잖아요. 하지만 다윗은 양 한 마리를 지키기 일에도 최선을 다한 겁니다.

하나님께선 차기 왕 다윗의 중심에서 이 세 가지를 보신 겁니다.

벤 칼슨은 지난 대선 때 공화당의 대통령 후부로 나왔던 인물입니다. 지금은 트럼프 정부에서 주택 및 도시개발 주무 장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신론자들이 벤을 상대로 고소했다고 합니다. 백악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경 공부 운영비를 국민의 혈세로 부담하고 또한 원하지 않는 부하 직원들을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서 강압적으로 모임에 나오게 했다는 것이 고소의 이유입니다. 벤은 성경 공부에 사용되는 비용 전부를 자신이 부담해왔고, 성경 공부 멤버들도 기쁨으로 자원해서 참석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신앙을 포기하도록 시도하는 무신론자 세력들을 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내가 미국을 열심히 섬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믿음 때문에 우리 미국은 연약한 나라에서 강하고 자유로운 국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3가지 축-애국심, 도덕심, 그리고 영성-이 약해질 때 초강대국인 우리 나라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다윗과 벤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중심을 지닌 멋진 삶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