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통령 선거가 걱정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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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jae won하재원(공인재정상담가)

지난 한 주간은 그야 말로 대통령(President)이라는 단어가 세상의 모든 소식을 집어 삼킨 한 주간이었다. 9월29일 열렸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첫 토론으로 시작하여 지난 주말에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소식까지 대통령(President)이라는 단어는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더하여 우편을 통한 투표 문제, 대선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 여부까지 많은 우려가 다가올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우려의 핵심은 미국 경제가 또는 증시가 대통령 선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시점에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현재 우리들이 진정 걱정할 것과 가져야할 자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다.

우선 다가올 선거에서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또는 극단적으로 대통령에게 갑작스러운 유고가 발생을 한다 해도 미국 경제는 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미 케네디 대통령 암살, 닉슨 대통령의 하야, 레이건 대통령의 피격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태가 있었지만 미리 정해 놓은 절차와 법에 따라 권력승계가 이루어 졌고 국가가 잘 운영되어 왔다. 북한 같은 비 정상적인 국가나 우리 대한민국의 불행했던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미국이 큰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은 지난 친 염려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을 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정권을 이양받고 다가오는 선거에 출마하여 바이든 후보와 경합을 한 뒤 두사람 중 한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가게 된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회복하여 정상적으로 선거가 치뤄지면 우리는 현재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나라로 남든지 아니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어 민주당으로 정권은 교체되지만 그 사람은 민주당 대통령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이끌게 된다. 미국은 지난 100년 동안 52년은 민주당 대통령이, 48년은 공화당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어 왔다. 그리고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정권교체가 11번이나 이루어 졌다.  미국 국민은 거의 절반씩 그때 그때 자신들이 선출하고 싶은 대통령을 거의 공평한 비율로 선출해 온 것이다.

다가오는 대선도 투표결과와 법에 근거하여 다음 대통령에게 정권이양이 될 것이다. 물론 투표 결과의 확정이 지난2000년 있었던 부시와 고어의 선거때 처럼 잠시 미루어 질 수는 있다. 그때 부시 후보는 전체 투표자의 47.9%를, 고어 후보는 48.4%를 얻어 두 후보간의 격차가 0.5%로 박빙이었다. 하지만 결국 부시 후보가 대통령 선거인단에서 271대 266로 앞선 것으로 집계가 되어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을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느 특정인 또는 정당이 대통령이 되지않으면 마치 미국경제 또는 국가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듣는 이를 근거 없는 공포와 우려에 몰아넣는 언어폭력이다. 정말 나라를 위한다면 주위분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나 자신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이 나라를 잘 다스리도록 기원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발생하는 경제 문제는 대통령이 누가 되는 가에서 비롯되기 보다는 외부적인 요인 또는 경제적인 구조의 잘못에서 기인한다. 좋은 예는 지금 겪고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 2차 대전, 70년대 초반의 오일쇼크, 2008년도의 서프프라임 금융위기 등이다. 어느 정당의 대통령이든 이런 위기가 찾아오면 경제를 더 어렵게 하기보다 훌륭하게 극복하여 자신의 업적으로 쌓으려 한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에 누가 될지 걱정하기 보다 각자의 위생과 방역 방침을 더 잘 준수하여 경제가 더 많이 오픈되어  실업률이 낮아지고 중소기업들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한 국가는 선거로 망하기 보다는 자중지란과 같은 내부의 환란으로부터 더 망하기 쉽다. 대통령 선거와 같은 정치일정과 경제를 동일시 하거나 혼동하지 않으면 좋겠다. 부강한 나라, 좋은 경제는 분열보다 화합과 단결, 존중이 이루어지는 사회의 부산물이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