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의 눈을 밝혀 주소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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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시카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 1:18-19)

만약 사도바울이 현대 교회를 위해 중보한다면 어떤 기도를 드릴까요? 에베소서 1장 15-19절에 기록된 에베소교회를 위해 드린 기도와 동일한 기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울은 먼저 에베소 교인들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감사기도를 드린 후 그들이 하나님을 친밀히 알게 되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마음의 눈을 밝히사 세가지를 중요한 진리를 알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알다’라는 단어는 앞서 17절에 사용된 친밀한 관계를 의미하는 ‘알다’라는 단어와 달리 지식적으로 깨달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바울이 기도한대로 성도들이 반드시 깨달아야 할 첫번째 진리는 ‘부르심의 소망’입니다. 이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시는 천국의 소망을 말합니다. 이 구원의 소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이전 칼럼들을 통해 묵상하였기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깨달아야 할 두번째 진리인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에 대해 생각해보기 원합니다.

성경에서 ‘기업’이란 ‘상속, 유산, 상급’등을 의미하는데 에베소서 1장 18절에 사용된 ‘기업’의 특이한 점은 성도들이 받을 기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이 받으실 그의 기업을 (‘His glorious inheritance’) 가리킨다는 점입니다. 18절 앞부분에 기록된대로 ‘성도의 소망’은 천국에서 영생복락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간절히 소망하시는 ‘그의 기업’은 무엇일까요? 그 것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인 우리입니다! 18절 뒷부분에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라고 쓰여진 것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애타게 기다리시는 그의 상급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안에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업이시듯이 성도들도 또한 하나님의 기업이요 상급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이 놀라운 진리를 알고 계셨습니까? 선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추악한 우리가 하나님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 그의 상급이라고 하십니다. 초라하기 그지없는 우리가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기업이 될 수 있습니까? 이 것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오직 하나님이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 주셔야만이 알 수 있는 참으로 황송하고 마냥 송구스럽기만한 하늘의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스러운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부족한 우리들을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그의 자녀 삼아주신 성부 하나님은 못난 자녀를 끝까지 사랑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우리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천국에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사는 그 날을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마치 자녀를 잃어 버렸던 부모가 떨리는 가슴으로 사랑하는 자녀와의 상봉을 기다리듯이 하나님은 천국에서 여러분을 그의 가슴에 품고 영원히 사랑하며 사는 그 날을 간절히 고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여러분은 하나님의 보배입니다. 이 감격스러운 진리를 깨달은 여러분도 하나님 만을 사랑하며 살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 하나님의 품을 향해 기쁨과 감사함으로 뛰어가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