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이 남·북 자유통일의 희망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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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북한을 무너뜨리려던 박근혜 대통령을 주체사상파 세력들이 진보, 특정지역, 노동자, 사회불만세력 그리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검찰, 언론등 제도권에 진입한 좌파세력들과 연대하여 공산주의 혁명전술인 통일전선을 이뤄 각종 비리를 빌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성공했다. 보수는 사분오열 돼 있고, 서로 헐뜯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다. 마치 1975년 베트남 적화통일 직전 같은 상황을 보이는 한국내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에서 오히려 북한인권개선과 북한정권흔들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작은 희망이 보인다. 지난 23일 VOA(미국의 소리) 방송은 미국 상하원 의원 11명이 “탄압 받는 북한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요지의 대북 메시지를 담아 단파라디오 방송을 통해 발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필자와도 친분이 두터운 북한인권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수잔 숄티 여사가 진행 중인 캠페인 중 하나이다. 우선적으로, 11명의 국회의원들의 메시지를 담아 자유북한방송의 단파라디오 방송에 송출된 것이다. 공화, 민주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다.

상원에서는 민주당 크리스 쿤스 의원과 공화당 짐 리시, 존 바라소,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참여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앨런 로웬탈 의원과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영 김, 스티브 샤보, 마이클 맥카울, 롭 위트먼 의원이 참여했다. 영 김 의원은 한국계로도 잘 알려져 있다.  VOA에 보도된 이들 의원들의 메시지는 감동적이고 또 한편으로 감사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한국의 지도자들, 정치인들 그리고 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을 미국인들이 대신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다호 주의 짐 리시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이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북한 주민들의 친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와이오밍 주의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미국과 국제사회는 현 북한 정권의 참혹한 행태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많은 도전들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상대로 한 억압과 끔찍한 인권 유린을 멈출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 주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미국은 계속 북한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계속해서 북한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막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 내 실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델라웨어 주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의 억압적인 정책들과 정부들을 몰아내는데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면서 “계속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개인의 자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억압적 정책과 정부를 몰아내겠다! 아직 미국이 살아있다는 외침이다. 플로리다 주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탈북민들로부터 직접 그들의 용기와 강인함에 대해 들었다”면서 “이들 개개인이 본인들의 이야기를 세계와 공유하며, 김정은 정권 아래 북한의 비인간적인 환경과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처우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 주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일가의 전체주의에서 자유로워지고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근본적인 권리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바란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 김 하원의원은 “미주 한인으로서 한반도가 하나가 돼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통일된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면서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날이 빨리 오고 북한 주민들의 권리와 인권이 보장되고 존중 받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통일은 당연히 한국 정권이나 대형교회에서 노래하는 소위 남북체제 공존통일이 아니라 북한 체제가 무너지는 자유통일이다. 영 김 의원은 또 “미국은 항상 북한 정권의 억압과 인권 탄압에 맞서 북한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여 미국과 세계가 북한의 주민들을 잊지 않도록 계속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결국 북한의 해방과 구원은 미국인 또는 미국에 있는 한인들을 통해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간다. 캘리포니아 주 앨런 로웬탈 하원의원은 “모든 한국인들이 민주적이고 통일된 정부 아래 함께 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정권과 국회는 물론 교회마저 위장 평화, 위장 평화의 ‘한반도 평화론’과 권력의 겁박에 움츠러든 모습들이다. 김일성 주체사상세력들은 대한민국의 적화통일이라는 뚜렷한 목표와 공산주의 혁명이론하에 세부적 전략,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최악의 안보 상황속에서 자유민주주와 기독교 정신의 보루인 미국이 우리 한국인에게 마지막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