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부여 각자 한 가지씩만 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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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선 남편과 아내에게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을 각각 한 가지씩 주셨습니다.
아내에게는 범사에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교회가 예수님께 복종하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또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겁니다.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시각에서 주신 명령이 아닙니다. 갈라디아서 3장 28절 말씀처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든 사람은 남녀노소 그리고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단지 하나님께선 모든 공동체에 리더를 두셨습니다. 세상을 둘러보면, 크든 작든 모든 공동체에는 리더가 있습니다. 심지어 짐승의 세계도 그렇습니다. 오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오리가 떼를 지어 날아갈 때, 그 맨 앞쪽에 위치한 리더가 무리들이 갈 방향을 결정하고 인도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출애굽해서 가나안에 정착할 때까지 모세와 여호수아를 리더로 세우셨고, 그후에는 사무엘 같은 사사들을, 그후에는 다윗과 같은 왕들을 리더로 세우셨습니다. 리더를 세워 공동체를 질서 있게 운영하시는 건 하나님의 방법인 겁니다. 그래서 로마서 13장 말씀은 모든 권세, 리더는 하나님께서 정하셨으니 그에게 복종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가정의 경우는 남편을 리더로 세우신 겁니다. 남편에게 가정을 하나님 중심으로 건강하게 세워갈 책임을 맡기신 겁니다. 그래서 아내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남편이 리더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복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주신 단 하나의 명령은 아내를 사랑하라는 겁니다. 사랑법도 알려주셨는데,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먼저 주님은 교회 즉 성도들을 거룩하고 흠이 없게 만들기 위해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죄 때문에 하나님과 단절되고, 그 결과 사망의 그늘에 갇혀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심으로 이 죄와 사망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주신 겁니다. 희생의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걸 주신 겁니다. 남편들도 주님처럼, 아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 주기 위해 자신을 내주는 사랑을 해야 하는 겁니다. 자기 중심적으로, 자기 식대로 사랑하려고 하지 말고, 아내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아내가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사랑을 하라는 겁니다. 크리스천 상담가 Gary Chapman은 이 말씀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합니다. 40여년의 상담 체험을 담은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에서 그는 사람마다 사랑받고 싶은 방식이 다르다고 말하고, 그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합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해줄 때 사랑을 느끼는 유형, 함께 시간을 보내줄 때 사랑을 느끼는 유형, 진심이 담긴 선물을 받을 때 사랑을 느끼는 유형, 자신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때 사랑을 느끼는 유형, 다정한 스킨십에서 사랑을 느끼는 유형입니다. 남편도 아내를 사랑의 눈으로 관찰해서 아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정을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틀을 내려놓고, 아내가 원하는 대로 아내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겁니다. 또한 남편은, 예수님께서 교회를 당신의 몸처럼 돌보고 사랑하시는 것같이, 남편도 아내를 그렇게 사랑해야 합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류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를 부부로 묶어 주시면서, 이젠 두 사람이 한 몸을 이루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인 겁니다. 이 말씀을 잊지 않으면,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은 그 깊이와 넓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가 아프면 내 몸이 아픈 것처럼 간호해주고, 아내에게 걱정이 생기면 아내가 그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게 되는 겁니다. 이처럼 남편은 주님의 교회 사랑법을 따라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 주신 단 하나의 명령, 잘 지키는 지혜로운 남편과 아내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