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북한이 찾는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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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목사(시카고쥬빌리 총무)

북한 김정은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별 성과를 얻지 못하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1차 미북회담을 통해 위상을 과시하고, 미국과의 대화에서 우위에 있음을 내부적으로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2차회담을 향해 출발하면서, 북한 인민들에게 회담 성공에 큰 기대를 가지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가면서 이미지와 전략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막강한 권한을 독재자이긴 하지만, 북한 주민의 존경과 지지를 받을만한 절대수령체제의 통치 근거를 선전을 통해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 2차 미북회담 이후 내부적인 정당성을 강화하는 것과 외부제재를 극복하고 다시 협상하기 위한 외부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것을 위해 김정은은 지난 4월11, 12일에 있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내부적인 단속과 통치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위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국가건설사상을 더욱 강력히 유지하는 것을 말하면서 핵무력이 완성된 것을 업적으로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지속될 UN제재를 버티기 위해 자력갱생을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의 역할을 노력했던 한국에 대한 비판도 강력하게 했습니다. 지난 최고인민회의 김정은의 시정연설을 통해서, 북한의 근본적인 계획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나다. 즉, 북한은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통해 체제안정을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경제발전을 통한 정상적인 선진국 도약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판단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적인 지원을 얻고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체제보장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입장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중국과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사회주의권의 연합전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이 동북아 안정과 자신의 국가들에 위협이 되지 않는 선에서는 어떤 모습도 용인하겠다는 기본적 입장을 가졌음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한마음을 모아 계속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북한이 의도했던 것이 잘 풀려지지 않으면서, 북한이 잘못된 길로 나아가지 않고, 비핵화와 개방으로 나아가도록 기도합시다. 남북관계, 미북관계가 교착국면의 상황에서 대통령들과 실무자들이 지혜를 받도록 기도합시다. 러시아가 필요성을 말한 6자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바르게 쓰임받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현재 북한 땅에서 고통받는 주민들과 탈북민들을 보호해주시도록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