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북한 정권 우상화 붕괴

671

임현석 목사(시카고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총무, NIM 대표)

북한 정권은 일반적인 독재를 넘어 철저한 개인 우상화를 통해서 국민을 세뇌시켜서 개인을 신적 위치에까지 올려 통치해 왔습니다. 독재통치에 대항하는 것은 봉건왕조 시대 역적보다 더 악랄하게 처벌해 왔습니다. 김일성은 초기에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의 모택동의 개인 우상화를 많이 모방하여 시작하지만, 점점 더 신격화하여 일본의 천황 숭배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삼위일체처럼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함께 우상화하였고, 김정일은 기독교의 십계명처럼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의 10대 원칙’을 만들어서 통제해 왔습니다.

북한의 정치 뿐 아니라 군, 교육, 역사, 문화, 사회 모든 분야에 김일성 집안 우상화로 도배했습니다. 북한 땅 전역에는 김일성 부자의 대형 사진과 그림, 그리고 이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북한에서 개인 집을 포함해서 어떤 건물에 들어가더라도 제일 처음 보게 되는 것은 김일성 부자의 사진입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가장 높은 곳에 걸려 있는 초상사진을 향해 예를 표해야 하며, 만약 이 사진을 포함해서 이들 김부자 얼굴이 들어있는 것을 훼손하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는 중범죄입니다.

그리고, 북한 전역에 영생탑을 세워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를 사방에서 보게 하고, 북한에서 발행되는 출판물에도 이 문구를 영문과 함께 인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곳곳에 세워진 크고 작은 김일성 동상과 김정일 동상의 수는 4만 개 가량이며, 가장 큰 동상이 평양 만수대 언덕위에 세워진 만수대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입니다. 김일성 동상은 1972년 김일성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세워진 높이 23미터의 거대한 동상이고, 2014년 4월에는 김일성 동상 옆에 김정일 동상이 나란히 세워졌습니다. 평양시민들에게 있어서 만수대 동상 참배는 연례 행사일 뿐 아니라, 결혼이나 입당, 입학, 졸업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수대 동상 참배는 외국의 관광객들에게도 첫 관광코스라고 합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또 다른 관광코스로 안내되는 곳이 평양 대동강변에 세워져 있는 ‘주체사상탑’입니다. 이 탑은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세운 대표적인 건축물로 김일성의 70회 생일에 맞추어 1982년 4월 15일에 완공되었는데, 김일성과 주체사상의 위대함을 자랑하고 보여주기 위해 높이 170미터로 만들어진 탑입니다. 주체사상탑의 탑신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150미터 높이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서 평양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김일성의 손자인 김정은이 삼대에 걸쳐 그 우상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5일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대에만 부여된 ‘대원수’ 견장을 달고 김정은이 등장해서 핵무력 강화와 적극적 사용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김일성ㆍ김정일을 기리는 조선혁명박물관에 ‘김정은 전시실’을 설치하는 등 김정은 통치 1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부분에서 우상화를 강화하며 독재정권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북한 땅 전역에 덮여 있는 김일성 일가 우상화만큼 북한 동포들은 심각하게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김일성 일가, 김정은 우상화가 무너지고, 북한 동포들이 자유를 얻게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북한 땅에 속히 참 자유와 평화가 이루어길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