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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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다’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을 친아버지라 하여 자신을 곧 하나님이라고 말한다는 이유로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이려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더욱 분명하게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내가 행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5:19)이며 나를 공경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5:23)이고,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5:26), 죽은 자를 살릴 권한과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음(5:21,22,27)을 밝히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히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는 그 말이 거짓이나 허풍이나 과장이 아니라 참된 사실임을 보여주는 두 가지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가 보리떡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가지고 남자만 오천 명쯤 되는 큰 무리를 배불리 먹이신 일입니다(6:1-13). 그리고 이어서 행하신 것이 배를 타고 가다가 큰 바람과 파도를 만난 제자들에게 물위를 걸어서 오신 일입니다(6:16-21). 이 두 사건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권능과 구원의 주이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두 가지 일을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웠을 때(6:4) 행하신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유월절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의 사건인 출애굽의 시발점인 된 사건 즉 하나님께서 바로의 장자를 비롯해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생명을 치실 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린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죽음의 사자가 들어가지 않고 넘어간 일을 기념하는 명절입니다(12:21-28).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을 죽음으로부터 지켜주고 살게 해준 유월절 어린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라고 외쳤습니다. 그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께서 행하신 오병이어의 기적과 물위를 걸어오신 일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능과 구원자로서의 사명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즉 굶주린 무리를 배불리 먹여 살리시고 큰 바람과 파도를 만난 제자들을 물위를 걸어서 오셔서 살리시는 행위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초인적 권능을 보여주시고, 굶어서이든 물에 빠져서이든 모든 죽음의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메시야로서 생명의 주권자이시며 또한 자연의 주관자이기도 하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사건이 있은 후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에게 당신의 권능과 사명을 설명하시면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6:26). 이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표적을 본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보고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한다는 뜻인데 예수님께서 그 무리에게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라고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시며 그가 무엇을 위하여 오셨는지를 바로 알고 그가 주실 참된 구원을 갈망해서가 아니라 그저 또 떡이나 얻어먹고 허기를 채우려는 생각에서임을 주님께서 알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과 그가 하시는 일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 그저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에 그를 따라 다니는 무리를 향해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예수님에게서 진정 구하고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너희는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6:27).말씀 하십니다.

그 말뜻을 잘 알아듣지 못한 무리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6:28). 예수님께서 다시 대답하시기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셨습니다(6:29). 곧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곧 “영생하게 하는 양식”을 얻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이는 하늘로써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6:47-51).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영생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살이 찢기시고 피를 흘리심으로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사역을 상징하고 기념할 성찬에서의 떡과 포도주, 그리고 믿음으로 그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구원의 진리‘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6:46-51)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6:53-58).

예수 그리스도는 유일하게 우리를 위한 영생의 떡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