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삶에 기적을 체험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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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 진지라-(1:40-42)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대부분 부서지고 깨어진 사람들입니다. 간음한 여인( 8), 사마리아 여인( 4), 나병환자( 1), 38년 된 병자( 5),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인( 9), 거라사의 광인( 8), 세리장이 삭개오( 19)와같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나마 반듯하다는 사람은 계산에 밝았던 배반자 가룟 유다와 밤중에 몰래 찾아온 니고데모 정도입니다. 그런데 부서지고 깨어진 삶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난 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이처럼 놀라운 삶의 회복을 가져다줍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런 일들이 성서시대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을 만나 인생이 달라지고 가정이 달라지는 역사는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들은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복음이 능력이고 생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객관적인 지식의 나열이나 조합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그 만남의 계기와 형태, 과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강렬한 영적 체험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것을 근거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순종하며 사랑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진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처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우리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제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체험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사귐이 깊어지시기를 바랍니다.예수님과의 만남은 우리 삶에 기적을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의 어떤 만남이 우리를 기적으로 인도할까요? 오늘 본문의 말씀(1:40-42)을 통하여 그 원리를 찾아보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에 대한 굴복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의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와서 꿇어 엎드렸습니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지극한 공경의 표현입니다. 예수님 앞에 자신을 완전히 항복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기적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예수님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이 없고 오히려 완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믿음으로는 하나님의 기적을 맛 볼 수 없습니다. 주님 앞에 꿇어 엎드린 나병환자같이 주님을 공경할 때 삶의 기적이 일어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둘째로, 주님께 나아갈 때 여러분 자신의 삶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세요. 본문의 나병환자는 주님께“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자신을 이야기 했습니다. 주님께 자신을 이야기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담심리학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신뢰관계 즉‘랍포(Rapport) 형성(마음의 유대 라는 뜻으로 서로의 마음이 연결 된 상태 즉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상태)’을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솔직하게 개방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치유과정의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주님께 나아갈 때 여러분의 입술로 구체적으로 여러분의 삶을 털어놓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기 원하십니다. 아픈 사연, 힘든 사연, 부끄럽고 낯 뜨겁고 숨기고 싶은 이야기, 괴로운 이야기, 그 어느 것도 좋습니다. 주님께 여러분의 삶을 아뢰면 여러분을 어루만지는 주님의 사랑과 따뜻한께 손길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삶의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늘도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며 우리 곁에 계신 주님! 깨어지고 부서진 우리의 삶이 주님을 만남으로 회복됩니다. 겸손한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털어 놓을 때 삶의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