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해를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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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상 목사(시카고지역 은퇴목사회 회장)

 

숨가쁘게 걸어 온 2016년은 사라지고 새로운 희망의 2017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엄숙한 시간이 있다면 새해를 맞는 시간처럼 엄숙한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정월을 January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로마의 쌍면신 야누스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로마 사람들은 정월이 되면 두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신을 수문장으로 세웠다고 합니다. 뒤에 있는 얼굴은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는  회고의  얼굴이요 앞에 있는  얼굴은  새해를  전망하는  계획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과거를 뒤돌아 보는  회고와  미래를  바라 보면서  현재를 살펴보는 지혜의 눈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난  2016년  한해에  많은 결실을 기대하고,  여러가지 씨앗을 심었으나 어느 한가지 꽃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지못한  허전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신념과 희망으로 시작하여  환멸과 절망으로 끝나게  된  시대라는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우리는  해가 바귀는  때를 당해서 피부로 느끼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시간과 더불어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좋건 싫건   인생은  누구나 가고 있습니다.  통치자도 가고  서민도 가고  학자도 가고   노동자도 가고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영원한 행진 속에서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유명한 헤라클라이더스(Heraclitus)는  만물은  옮겨가며   무엇  하나 멋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새해는 죽음을 향한  전진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약속된 영광의 행진입니다. 사도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비젼을 그리면서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질서와 소외 그리고 단절로 혼탁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새해를 맞아  낡은 옛 질서를  몰아내고  새 질서를  찾아야 합니다. 바울과 같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 우리 모두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