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서적 자녀교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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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목사 (레익뷰언약교회 담임/시카고)

 

엡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성서적 자녀교육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과 양육’입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은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통해 자녀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어 줘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예뻐만 하고 말씀으로 교육시키지 않는다면 자녀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방종하며 타락과 멸망의 길로 달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4장 4절은 부모의 사랑 뿐 아니라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양육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다 죄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도 방관하면 잘못될 확율이 높습니다. 다윗도 아들 압살롬을 오냐오냐 하면서 키웠을 때 아버지의 목에 칼을 겨누는 방탕아가 되었고,제사장 엘리도 두 아들의 잘못을 방관했을 때 하나님의 제사를 더럽힘으로 죽임을 당한 방자한 아들들이 되었으며,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가 각자 에서와 야곱을 편애 했을때 자녀들이 원수관계가 되었으며, 그 밑에서 자라난 야곱도 부모가 되어 그의 12명의 아들들 중 요셉을 편애했을 때 요셉이 그의 형들에게 노예로 팔려 버리는 비극이 발생하였습니다. 오늘날 자녀들에게 필요한 사랑은 자기 마음대로 살도록 하는 방목형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훈계로 가르치는 양육형 사랑입니다.

 

자녀들의 키가 커가고 성적이 좋다고 부모의 역할을 다 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모든 면에서 균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2장 52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성장모습을 살펴보면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고 했습니다. 키가 자람은 육신적 성장을 가리키며, 지혜가 자라감은 지적인 성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사랑스러워 가심은 영적인 성장을, 또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워 가셨다는 것은 인간관계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육적, 지적, 영적, 그리고 인간관계적인 면에서 균형있는 성장을 경험하신 것처럼 현대 부모들도 자녀들이 영, 혼, 육, 모든 면에서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시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영적양육을 충성되이 감당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내 가슴판에 새기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신명기 6장에 보면 자녀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앞서 6절에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고 선포하였습니다. 내게 없는 것을 자녀들에게 줄 수 없듯이 내 마음에 새겨져 있지 않은 말씀을 자녀들에게 전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죠. 자녀들은 부모의 말보다 부모의 행동을 더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자녀에게 올바른 영적교육을 해주기 위해 먼저 여러분이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실천함으로 말씀을 마음판에 새긴 영적인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신명기 6장 7절은 이어서 가르치기를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집에 있지 않을 때는 집 밖에 있습니다. 그리고 누워있지 않을 때는 일어나 있지요. 이 말은 하루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말씀을 가르치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으로 이사가 좋은 학교에 아이들을 입학시키지만 그 것이 다가 아니고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계속 격려하고 지도해줘야 합니다. 이와 같이, 좋은 교회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것으로 영적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님이 계속하여 말씀으로 아이들을 지도하여야 합니다. 일주일 168시간 중 아이들이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은 기껏해야 2시간 남짓합니다. 나머지 대부분을 집과 학교에서 보내는데 집에서 전혀 신앙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자녀들의 영적성장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은 교회의 책임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녀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말씀으로 양육하는 귀한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