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금과 빛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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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이전 호에 이어서-
아홉 살 꼬마가 부모님과 같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유럽으로 여행을 갔다. 그곳을 관광하면서
웅장한 고대성당들을 구경했다. 특별히 그곳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보이는 여러 성인의
모습을 감상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나중에 여행이 끝나고, 교회학교 선생님이 여행이
재미있었느냐고,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없냐고 묻자, 이 아이가 대답하기를 “저는 그곳에서 많은
성인(saint)을 구경했습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물었다. “어떤 사람이 성인이지? 너는
성인을 어떻게 정의하지?” 아이는 스테인드글라스 통해 전달되었던 빛의 모습을 회상하며
대답한다. “성인이란 빛을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빛을 전달하는 사람이다. 자기 삶 속에서 예수님의 빛이 나타나는가? 아니면 그
빛이 사라져 버렸는가? 우리는 심각하게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선한 행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비추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말의 의미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시고, 자비하신 모습이 우리의 선한
행실을 통해 세상에 전달되는 것이다. “저희로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6).
믿음과 선한 삶은 구분할 수 없다. 선한 삶을 통해 믿음이 증명된다. 성화와 믿음은 하나의
실체다. 성화의 시작이 믿음이다. 소금과 빛의 삶을 살지 않으면, 참믿음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을 의지하면서, 자신을 쳐서 복종하면서 소금과 빛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