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속도보다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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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이웃 교회 담임/ 미육군 채플린)

 

“우리는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progress)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길에 서있다면, 되돌아서서 바른 길을 향해 뒤로 걷는 것도 진정한 성장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에, 빨리 되돌아 설 수 있는 사람일수록 가장 성장(progressive)할 수 있게 됩니다.” – C.S. Lewis

 

우리는 많은 경우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삶을 경험할 때,  곧 “바쁨”(busy-ness)이라는 것을 통해,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삶의 속도감을 느끼면 느낄 수록 더 큰 인생의 성취감에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삶이란 빠른 속도로 살아가는 급한 성취보다는 바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방향”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곧 인생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그처럼 그분만큼 바쁘게 삶을 사신 분도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는 바쁜 삶의 속도에 묻혀 자신이 걸어가야할 삶의 바른 방향을 잃지 않으셨다는 이야기 입니다. 수많은 이들이 다급하게 예수님을 찾아오는 환경속에서도, 그는 아침일찍 일어나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을 찾아 하나님과 마주하며 기도하며 삶의 방향을 바로 세웠습니다.  그러므로 바쁜 일에 매몰되어 한곳에 정착하기 보다는 제한된 삶의 기간동안 더많은 곳에 그리고 더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셨습니다. (막1:35-38) 그의 삶의 마지막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에도 그는 기세 등등한 대적들의 위협앞에서 조차 삶의 방향을 분명히 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눅13:33)

 

종종 주변에서 귀한 분들의 간증을 들으며 감동을 받게됩니다. 제가 아는 어느분은 오랜 기간동안 사업을 하며 엄청난 속도감을 가지고 인생의 성취를 이루었다고 알고 있던 분이 었는데, 어느날 너무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여 만나본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연세가 지긋하여 늦게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선교사적 삶을 살고자하는 강렬한 소명감이 그분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방향을 분명히 정하고 새롭게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큰 도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다른 한분의 예는, 가족이 당한 엄청난 교통사고를 통해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야 했지만, 신앙안에서 영혼에 새힘을 얻고, 이젠 오히려 힘든 이웃들을 극진히 돌보며, 주변에 많은 이들을 부지런히 섬기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큰 감동과 울림이 있는 삶을 사시는 분들을 보며 고개가 숙여지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속도감을 느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인생의 방향을 향해 걷고 있는냐 입니다. 아마도 우린 자주 이런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인생의 종착점을 하루 한날에 변경할 순 없지만, 삶의 방향은 오늘 밤에도 바꿀 수 있다”(You cannot change your destination overnight, but you can change your direction overnight.) 그렇습니다.  마치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하룻밤을 지새워 천사와 씨름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인생의 방향을 바르게 세웠듯이, 우리 삶에서 가장 심각하게 씨름해야할 일은 삶의 속도가 아니라 삶의 방향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귀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5-6) (Trust in the Lord with all your heart… and He shall direct your paths.) 아멘.  servant.sang@gmail.com (808-838-9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