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승리의 생활’과 ‘미 투(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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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2017년 10월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Harvey Weinstein)의 성추문을 소셜 미디어(SNS) 폭로하면서 시작된 ‘미투 운동(Me Too movement)’ -.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더니 이제 잠시 잠잠해 지는 듯합니다. ‘나도 당했다’는 이 운동은 은밀하고 음탕하며, 음흉하고 불경건한 낯 뜨거운 성적인 ‘스캔들’을 스스럼없이 폭로하고 반박하는 모습이 행여 아이들에게 라도 들을까봐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하기 했습니다. 그저 조심조심 또 조심을 뇌까리며 살아간다지만 느닷없이 터지는 인간의 본능적인 성(性; Sexuality) 문제는 그렇게 참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한계점을 보는 듯합니다.

우리가 죄의 유혹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내 속에 남아있는, 본능적인 죄의 욕구가 시도 때도 없이 틈만 나면 나를 공격해 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해보려고 하지만 결과는 더 보잘 것 없고, 더 높이 오르기를 원하지만 더 아래로 떨어지며, 더 좋은 일을 하기 원하지만 더 많은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래서 늘 마음속에는 ‘아! 내가 왜 이럴까?’, ‘내가 하는 일을 나도 모르겠다.’는 탄식들을 하며 로마서 7장의 사도 바울의 고백,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라는 외침에 ‘me too!’로 동참합니다.

우리 속에 남아있는 죄의 습성이 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잠복해 있다가 순식간에 육신을 점령하여 태우고 죄의 종, 율법의 노예로 만들려고 ‘우는 사자 처럼’ 달려듭니다. 마치 나사 못(screw) 처럼 시작은 미미하고 사사롭지만, 영혼을 파고들어 손을 들고 포기 할 때 까지, 점점 더 큰 힘으로 조여 결국 죄의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구원 받아 기쁨을 누려야 하는 승리의 생활이 다시 죄와 싸우는 전쟁터(battle field)가 됩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전쟁에서 승리의 비결을 발견하고 선언하며 외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승리의 생활 비결은 내 안에는 없습니다.  율법의 요구를 따라주고 만족시키려는 내 노력과 내 행위가 아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이 우리 승리의 비결입니다.  율법은 그리스도에게서 모든 값을 챙겨 우리에게는 더 이상 요구 할 것이 없습니다. 케이스가 끝나고 파일이 종결 처리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멋대로 살아도 된다는 ‘면죄부’를 주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또 다른 생명의 법, 성령의 법이 우리를 다스린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승리를 외칩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 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3-38)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승리의 외침에 우리도 ‘me too’로 화답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