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편 46편의 말씀을붙잡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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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지금 인류 사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극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빠져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심연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나라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넘쳐나고 그로 인해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여 6월23일 현재 전 세계 확진환자는 총 8백99만 이백팔십명이고 사망자가 47만4백 열한명이라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이제 곧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저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면서 이 바이러스가 조속히 종식되기만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뱃사람들은 폭풍우 속에서 육지를 찾는 방법을 압니다. 폭풍우를 만난 바다 위에서 육지를 찾으려면 절대로 다른 배를 바라보지 않아야 됩니다. 절대로 파도에 눈길을 고정시켜도 안 됩니다. 오직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해안에 서 있는 등대의 불빛에 시선을 맞추고 그것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구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는 것은 우리 인생에 불어 닥칠지도 모르는 그 어떤 폭풍우라도 제어할 능력이 있는 분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46:1).

우리의 일상에 불어 닥친 ‘코로나-19’의 폭풍우 속에서도 우리는 가만히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며 살아가야 되겠습니다. 성경에-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46:10)라고 하시는 이 말씀에는 하나님의 약속과 함께 명령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46편은 ‘고라자손의 시’라고 되어있지만 정확히 누가 지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믿음을 노래한 글은 없을 것입니다.

종교개혁자인 마틴루터도 시편 46편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오랜 종교개혁으로 마음은 탈진해있었고 설교 도중에 중단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이 독일까지 번져서 루터는 집을 임시병동으로 제공하였습니다. 사방에서 죽음과 두려움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때에 루터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하나님에게서 힘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시편 46편을 통해 용기를 얻은 루터는 이 시편에서 그 유명한 찬송가 585(통일384)장을 만들어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라고 노래했습니다.

고라 자손은 –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46:1)는 말로 시작하여 – 뭇 나라가 떠들며 왕국이 흔들렸더니 그가 소리를 내시매 땅이 녹았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시46:6-7).라는 말씀으로 마칩니다. 우리들도 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음으로 코로나-19의 풍랑을 헤치고 항해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이렇게 기도하십시다

주님,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큰 혼란과 불안 속에 빠져 있습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침묵의 순간은 하나님께서 고요 속에서 말씀하시는 때인 줄 압니다. 이런 때에 조용히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 침묵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십니다.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며 믿음으로 이 풍랑을 이겨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일터와 사업장에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은혜와 평강이 넘치게 하여주시옵소서. 우리의 생명이 되시고, 소망이 되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