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버지 것,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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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하나님께선 새해 첫 날 나눌 말씀으로 요한복음 17장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은 곧 이 땅을 떠나셔야 할 주님께서 이 땅에 남겨두어야 할 현재와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드린 간절한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기도의 첫부분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고 동시에 예수님의 것’이라고 부르십니다. 한 마디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소유’라는 표현 안에 담긴 의미를 알면, 하나님께서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주셨는지를 알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유를 얼마나 귀하게 다루시는지를 곳곳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증거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세 가지만 추려서 나눠야할 것같습니다.

시편 23편을 지은 다윗은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이시라고 찬양합니다. 다윗의 찬양에 따르면,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은 소유하신 백성들, 즉 우리들에게 늘 영육간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셔서 육신의 필요를 항상 채워주시고, 우리들이 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고 지켜보시며 인도해주십니다. 또한 우리들이 어려움에 빠지면, 즉시 막대기와 지팡이를 들고 오셔서 우리 보다 앞서 전진해가시며 우리를 힘들게 하는 원수들을 제압해버리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과 은혜를 끊임없이 부어주셔서, 우리 모두를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삶으로 세워가시는 겁니다. 요한복음 10장에선 예수님도 당신을 선한 목자라고 소개하시면서, 소유한 백성들의 이름을 일일이 다 아신다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다고 선포하십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겁니다. 2020년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것임을 잊지 말고 말씀이 약속한 복을 다 누리는 해가 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로마서 8장 31절과 32절 말씀은 하나님을 우리 편이라고 선포합니다. 전지 전능하시고 신실하시며 무한한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대적하는 세력들이 우리 앞에서 꼼짝도 못한다는 겁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을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는 분이라고 증거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신 분, 그것도 아들의 생명을 화목 제물로 내어주신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그렇게 가장 소중한 것을 거져 내어주신 분이 우리에게 뭔들 못주시겠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엉뚱한 것들을 찾는데 마음을 쓰지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신 겁니다. 즉 예수님 믿고 의를 얻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면, 하나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부어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미 하나님의 것이 된 우리들은 이 우주에서 가장 행복한 존재인 겁니다. 2020년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것으로서 이 절대의 행복을 매일매일 누리는 해가 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히브리서 7장 25절 말씀은 예수님을 당신 백성을 위해 항상 간구하시는 분이라고 선포합니다. 이 또한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믿음과 긍휼의 마음으로 드리는 중보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는데, 예수님의 중보 기도의 능력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주님의 중보 기도 때문에 주님의 백성들은 다 구원을 완성하게 된다고 선포합니다. 우리의 삶을 한순간도 놓치치 않고 지켜보시며 기도하시는 주님 때문에, 시험과 유혹이 때로는 파도처럼 때로는 산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아도, 끝내 이겨내고 천국에 도착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 멋진 약속을 믿고 2020년을 담대함으로 맞이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우리를 소유하신 하나님이 이런 분이심을 믿고, 2020년 우리 앞에 놓인 미지의 시간들을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하나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