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호와의 이름에 담긴 거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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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하나님’(히브리어: 엘로힘 혹은 엘)이란 단어는 초월자, 절대자를 가리키는 총칭어로 보통 명사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이 하나님의 이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물었던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출애굽기 3장의 불붙은 가시떨기나무 사건입니다. 불타는 나무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만난 모세는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출 3:13). 모세의 질문에 하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출 3:14). 우리는 이 이름을 통하여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구속의 과학]이라는 책에 보면 ‘스스로 있는 자’에 대하여 영감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 있는 자’란? 존재의 원인이 자기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 원인은 안에 있지 않고 바깥에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 할 수 없습니다. 존재의 시작부터, 곧 태어날 때부터 인간은 그 생명을 부모로부터 물려 받아야 하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에너지를 공급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고 햇빛을 쪼이고 공기를 마시는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는 것이고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존재의 근원이 자기 자신에게 있어야만 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이 바로 그런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시면서 당신의 이름은 우리가 대대로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출 3:15) 성경은 여호와의 이름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말합니다. 선지자 호세아도 말하기를 “여호와는 그의 기념 칭호니라”(호 12:5,개역) ‘기념’이라는 것은 무엇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있는 자, 여호와라 알려 주시며 이것을 기념하라,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여호와라는 이름 속에는 사람들이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거룩하게 여기라는 것은 그분의 이름을 부를 때 그 이름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이해하면서 여호와가 정말 누구이신지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는 그 존재의 원인과 근거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거룩이라는 말은 ‘구별’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면서 그 분이 누구이신지, 그분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 이름이 가진 의미가 오늘 나에게 어떠한 의미 인지를 이해하고 알고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나를 창조하시고, 죄로 죽어가던 나를 다실 살리 사 영생을 주신 분, 스스로 있는 자, 곧 생명의 근원이신 여호와. 이 위대한 이름, 이 놀라운 이름, 이 엄청난 축복의 이름을 우리가 어찌 감히 망령되이 경홀히 부를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기도할 때에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시는 순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놀라운 축복과 그 축복의 근원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마음 깊이 묵상 되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