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If not Jesus was R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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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예수의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제자들에게 가서 주를 보았다고 전하자 그들은 허탄한 말이라고 일축하고 엠마오로 가던 두 사람이 주를 만나고 제자들에게 가서 전하였으나 여전히 그들은 믿지 않았다. 죽은 예수께서 부활한다는 것은 그의 제자들에게도 참으로 믿기가 어려운 일이다. 그들의 생각대로 예수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예수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그의 말씀은 거짓말이 된다. 천지는 없어져도 그의 말은 한점이라도 없어지지 않고 모두 이루어진다고 하였는데 예수께서 사역 마지막 부분에 그가 배반을 당하여 죽임을 당하고 제 3일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거듭 말씀하였는데 그가 살아나지 않았다면 그의 말은 거짓이 된다. 선지자가 참이냐 거짓이냐 하는 것은 그가 전한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는데 예수의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는 거짓을 말한 것이라 믿을 분이 되지 못한다.

예수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나의 죄는 그대로 있어 심판과 죽음을 면할 길이 없다. 죄의 값은 죽음이기에 흠이 없는 동물을 대신 죽여 값을 치르고 죄 용서의 길을 찾았다. 사람의 생명을 짐승으로 대신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아들로 흠이 없는 예수께서 나를 대신하여 죽으셨다. 그는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준다 하시더니 마지막 만찬에서 그는 떡을 들고 감사 기도 하신 후 이 떡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하시고 잔을 들고 감사한 후에 이 잔은 너희 죄를 사하려고 흘리는 나의 피라고 한대로 죽으셨다. 그가 죄가 없다는 것은 죽임을 당하였으나 죽음에 속박되지 않고 부활하는 것으로 밝혀진다. 죄가 있다면 그는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어 대속할 수도 부활할 수도 없다. 그가 부활하지 않았으면 그는 우리와 다를 것이 없이 죽음으로 끝이 나고 우리의 죄는 그대로 있게 된다.

예수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그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부활한 주를 처음 만난 마리아는 그를 동산지기인 줄 알았지만 주께서 그의 이름을 부를 때에 그를 알아보고 그를 붙잡았다. 제자들은 그를 유령으로 생각하고 놀라자 예수께서는 자기 손과 옆구리를 보라며 영은 살과 뼈가 없지만 그는 있다고 하며 음식을 요청하여 잡수시기도 하였다. 그 뒤에 바울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그를 만나고 삶이 변화하여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삶을 바치기도 하였다. 교회 역사는 바로 부활한 주를 만난 자들의 증거와 확인에 든든히 서게 되었다. 그가 부활하지 않았다면 교회는 많은 박해와 고통을 이겨내고 진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예수를 믿는 내가 가장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리라. 부활하지 않아도 그의 생애나 가르침에 근거하여 그를 성인의 한 분으로 생각하고 그 성인을 믿을 수 있겠지만 성인을 위하여 박해를 받으며 목숨까지 바칠 자들이 얼마나 될까? 주께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수도사 목사 선교사로 평생 고난을 감내하는 것이 어이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나!

예수께서 부활하여 살아 계시기에 그는 하나님이요 그를 믿는 자는 죄사함과 구원을 받고 오늘도 그를 만나게 되며 영원한 생명과 보상의 축복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