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560

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시편 23:1-2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양의 운명은 오직 목자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주님이 나를 푸른 초장과 잔잔한 시냇가로 인도하신다는 것은 평생 사는 날 동안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 분 안에 안식을 누리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죽음에 내몰려 쫓겨 다녀야했습니다. 광야 한 귀퉁이라도 자기 땅 하나가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도망했고 내일이 보장되어 산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메마른 광야 여기저기로 피해 다니며 주리고 목마를 때도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혹독한 과정을 지났지만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시기 때문에 지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죽을 것 같은 외로운 순간을 지나는 동안 두려움도 있고 목마름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한 사실은 주님이 더 큰 위로로 함께 하시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산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 피 값 주고 사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주님이 어찌 모른다 하시겠는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8:32)는 성경의 말씀을 믿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육신으로 사시며 주리고, 아프고, 울기도 하셨습니다. 지독한 배신에 시달리기도 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겪으셨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살아보신 주님은 우리를 너무 잘 아십니다. 그 주님이 우리의 영원한 공급자가 되셔서 – 너희는 염려하지 말라. 근심하지 말라 너희는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만 구하라(마6:33)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전 방위적으로 수많은 도전과 혼돈이 닥쳤을 때, 무기력한 우리의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성경 누가복음 8:40-56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사랑하는 그의 열두 살 딸이 죽을병에 걸렸습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어떤 의사도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도움의 손길은 찾을 수 없이 스스로 절망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절망은 모든 에너지를 동원하고 모든 기회를 붙잡아 봐도 그 어디에서도 희망을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 완전한 절망에 이를 때,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능한 자신의 실존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절망의 순간에 찾아오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인간으로도 않 되고, 세상으로도 않 되는 그 때, 전혀 차원이 다른 하늘의 권세를 가지신 구원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 자체가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와 혈루증 앓던 여인은 그 절망의 때, 복음이 되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나아올 수 있었습니다. 소망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과 존재의 절망 앞에 놓인 인류에게 구원자가 존재한다는 것, 이 것이 복음입니다. 캄캄한 밤을 지날 때, 새벽이 온다는 희망만 있어도 견딜만합니다. 절망적인 세상 한 가운데서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는 복음이 선포되었습니다. 기가 막힌 인생 밑바닥에서 소망이 보이지 않는 그 때, 나는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절망의 때에 우리를 우리 죄에서 구원하실 자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구원’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 바로 예수입니다. 구원자자 존재한다는 자체가 복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