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토웜비어 미 중서부 추모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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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벌써 미국 남부에서는 각종 꽃들과 파란 잎파리들이 피고 있다는 전갈이 온다. 봄의 절기인 경칩도 지난지 꽤 오래되었다. 추운 겨울을 당당히 건너온 뭇 생명들이 기세등등하게 번식하는 계절이 또 다시 이곳 미국 중서부에 오고 있다. 만물이 생동하고 기지개를 활짝 키는 이봄에 이곳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북한인권개선에 관련된 단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 필자가 하려는 이야기는 북한 여행 중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2016년 1월부터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혼수상태가 되어서 미국에 돌아와 결국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추모하는 미국 중서부 추모위원회 구성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이곳 시카고를 중심으로한 미국중서부에 오토웜비어 미 중서부 추모위원회를 설립하려는 북한 인권전시협회의 탈북민 출신 구호인 회장은 시카고를 중심으로한 미중서부에 상당히 많은 탈북민들이 있어서 시카고에 단체구성을 하려한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2017년 6월 13일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왔으나, 결국 병원에 입원한 지 6일 만인 6월 19일 공식 사망 선고를 받았다. 미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웜비어는 공개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서 영사 조력을 해온 스웨덴 쪽도 웜비어를 접견할 수 없었다.

미국 정부는 2017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웜비어 석방 작전에 착수했고, 5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노르웨이 오슬로로 보내 북한 측과 첫 번째 직접 접촉을 했다. 이후 6월 12일 윤 특별대표는 북한을 전격 방문해 웜비어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하루 만인 6월 13일 억류 17개월 만의 극적인 송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웜비어는 노동교화 15년형을 선고 받은 직후부터 줄곧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인 오토 웜비어 추모사업회장은 시카고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여러 탈북민들과 연합하여 추모사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오토 웜비어를 추모하기 위하여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구호인 회장은 앞길이 구만리같이 창창한 청년이, 인생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있던 청년이, 22살의 아까운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나간지 벌써 5년이 되었다고 아타까워한다. 와이오밍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대표로 축사를 했던 오토 웜비어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하나의 위대한 쇼의 끝이지만 수백개의 후속편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오토 웜비어는 갔지만 그가 남긴 이 연설은 살아있다. 이 연설과 함께 그는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북한에서의 여행중에 생명을 잃은 오토 웜비어를 잊지 않고,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탈북민 출신 구호인 회장은  오토 웜비어 추모사업회를 창립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회장은 오토 웜비어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바치면서 추모사업회의 창립을 미국민들과 국제사회에 선포하고 싶다고 말한다. 2022년 6월 19일은 오토 웜비어가 애석하게도 사망한지 5주기 되는 날이다. 그동안 구회장은 미국내에서 오토 웜비어의 장례일, 49일, 99일에 각각 추모제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그는 오토 웜비어 기념 주간을 선포하고 “오토 웜비어 추모 박물관”을 건립,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토 웜비어를 기념하는 각종 활동과 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구호인 회장은 시카고, LA, 워싱턴, 뉴욕, 영국에서도 같은날 웜비어 추모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토웜비어 인쇄물을 현지에서 인쇄하고 피켓등을 만들고 거리에 나가서 시위도 하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오토웜비어 관련 전단지 나눠주고 서명받고 유엔 인권이사회, 워싱턴 D.C 백악관에 제출하려 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