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온전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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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성경에는 말에 대한 교훈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야고보서 에서는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을 ‘온전한 사람’이라고까지 했습니다(약3:2). 온전한 사람은 모든 일에 흠이 없는 사람일 텐데 말에 실수가 없는 것만 가지고 어떻게 온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이유는 말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지배한다 했습니다. 또 우리의 마음도 말을 통해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격과 마음을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상대방과 말을 몇 마디만 주고 받으면 상대방의 보이지 않는 인격을 짐작할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에 실수가 없으면 말이 지배하는 인격도 실수가 없다고 할 수 있고 또 마음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나타나게 되어 있으니까 마음에 실수가 없으면 행동에도 그만큼 실수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인격과 마음에 실수가 없으면 우리는 이런 사람을 온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또 우리에게 말에 실수가 없으려면 오늘 우리에게 급히 나아가서 다투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명령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투지 말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 너는 급하게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잠언25:8). 이 말씀은 어떤 사건에 대해서 전후 사정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성급하게 자신의 편견에 따라 상대를 비난하고 다투거나 그런 일과 관련된 증인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교훈입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함께 밝혀놓았습니다. 만일 이 교훈대로 하지 않고 성급하게 나서서 실수를 할 경우에는 나중에 시비가 밝혀지게 되면 사람들에게 멸시와 비난을 받게 되고 부끄러워서 견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잠25:10).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급히 나아가서 다투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1:19). 또 성경은 이와 같이 말씀합니다. –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잠25:9-10). 어쩔 수 없이 다투게 될 때는 다투는 일만 가지고 이야기 해야지 다투는 것을 핑계 삼아서 상대방의 인신을 공격하고 그 사람의 흠이나 은밀한 비밀까지 누설해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화가 날 때는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하기 쉽지만 그런 중에도 내가 한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이 말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교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지킬 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서 말과 행실의 실수를 줄이고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우리의 믿음과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