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개도 그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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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한인들도 다수 참석하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Moody Memorial Church를 무려 39년 간 담임했던 헨리 아이언사이드(Henry Ironside, 1876. 10 ~ 1951. 1) 목사님은 식당에서의 경험담을 자주 나누곤 했습니다. 목사님이 식사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려 하자 한 남자가 식탁으로 다가와 함께 앉기를 청하자 승낙 하고 마주 앉았습니다. 식사가 배달되고 평소에 하던 대로 머리 숙여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그 사람이 물었습니다. “머리가 아프십니까?, 그러자 목사님은 “아, 아닙니다.”하고 대답했고 그 사람은 다시 “그러면 음식에 문제가 있으십니까?”하고 묻자 역시 “아닙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나는 당신이 머리를 숙이고 앉아있는 것을 보고, 머리가 아프거나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하자, 목사님은 “아 아닙니다. 식사 전에 항상 그렇듯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고 대답했고, 그 사람이 이번에는 “오, 당신은 그들 중 하나시군요.  글쎄요, 난 절대 감사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 돈을 벌었고, 밥을 먹을 때 누구에게도 감사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바로 먹기 시작합니다!”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듣고 있던 목사님, “네, 당신은 우리 집에서 기르는 개와 같군요. 우리 개도 그렇게 합니다. 바로 밥을 먹습니다!” 이 작은 이야기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때 비이성적인 동물처럼 행동 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감사의 계절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시 100:3,4)고 했습니다. 마틴 루터는 감사란 “근본적인 기독교인의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 광야를 지나면서 수많은 불평과 원망을 했습니다. 음식이 없다고 불평, 만나와 메추라기만 준다고 불평, 길이 나쁘다고 불평, 애급을 왜 나오게 했느냐고 불평 ….  모세를 원망하고, 아론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광야를 지나야 한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종살이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셨음을 감사해야 했고, 불 볕 사막에서도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여주심을 감사해야 했습니다. 자신들의 불신으로 하나님께서 훈련을 위해서 어려운 길을 가게하심을 감사해야 했고,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지도자 모세와 아론,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했습니다.

감사와 불평은 ‘어떤 일이 발생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존 밀러는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 하므로 감사 대신, 불평과 원망을 계속했습니다. 감사가 커질수록 불평과 원망은 줄어들고, 반대로 감사가 줄어들수록 불평과 원망온 커져갑니다.  감사는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하는 사람에게도 사랑과 기쁨을 주지만, 불평과 원망은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불행과 고통을 줍니다.

감사는 감사절에만 드리는 계절적인 행사가 아니라 성경적인 가르침이며 우리의 일상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믿을 때, 그 은혜와 축복에 ‘항상 감사’ 할 수 있습니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18:28, 29)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