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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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두란노침례교회 담임/시카고)

 

지난 주에 있었던 제 44회 교협 총회 예배 때 전한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어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창세기 6장 22절을 묵상하는 동안 노아가 방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몇 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프로젝트인 교회 세우기에도 이 성공 요소들이 반드시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방주 프로젝트에서 발견하게 되는 첫번째 성공 요소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대로’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노아의 철저한 순종 때문에 방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겁니다. 새로울 것 하나 없는 교훈입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서 ‘우리 교회는 하나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교회가 과연 몇이나 될까 묻는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말씀 순종이 잘 이뤄지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울의 삶에 답이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에 보낸 편지 곳곳에서 나를 본받으라고 당당하게 선포합니다. 이 표현에는 “나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있다.”는 신앙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리더로서 먼저 말씀 순종에 모범을 보인 겁니다. 그래서 바울의 사역은 초대 교회 전체에 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겁니다. 시카고 지역의 교회 리더들도 바울처럼 먼저 순종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럴 때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프로젝트인 교회 세우기가 건강하게 이뤄져갈 겁니다.

두 번 째 성공 요소는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11장 7절 말씀이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를 믿음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실 때 노아는 정말 놀랬을 겁니다. 넓이로 치면 풋볼 경기장의 두 배에 가깝고, 높이로 치면 3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방주를 노아 가족 8명이 지어야 한다는 현실 앞에서 어떻게 태연할 수 있겠어요. 막상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땐 더 힘들었을 겁니다. 생계를 위한 노동을 겸해 방주를 짓는다는 건 큰 도전이었을 겁니다. 이웃들의 눈길과 수군거림도 견디기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노아와 식구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엄청난 결과를 낳은 겁니다. 교회 세우기 프로젝트는 방주 프로젝트 보다 훨씬 큽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방주의 재료는 나무지만 교회의 재료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방주는 100여년만에 완성되었지만, 교회 세우기는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계속 됩니다. 따라서 교회 세우기 프로젝트는 더 큰 믿음을 필요로 합니다. 시카고의 모든 교회들이 음부의 권세가 결코 교회를 이길 수 없다는 주님 말씀과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소유하신 주님께서 교회를 세워가는 우리들과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이 위대한 프로젝트를 잘 감당하게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 성공 요소는 연합입니다. 본문을 보면 노아가 방주를 완성했다고 기록합니다.  하지만 방주는 노아와 가족들이 함께 지었습니다. 그리고 방주를 짓는 과정에서 노아 보다는 젊은 아들들이 더 큰 기여를 했을 겁니다. 사실 ‘노아가 지었다.’는 표현은 연합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가족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프로젝트를 감당했기에, 비록 8명의 적은 인원이었지만 그 거대한 방주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겁니다. 교회 세우기 프로젝트에도 연합이 중요함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시카고의 성도들은 교회 세우기라는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프로젝트를 말씀 순종과 강한 믿음, 그리고 성도들의 연합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가게 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