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생과 신앙의 올림픽 Olympics of Life and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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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도쿄 올림픽 2021이 지금 206나라의 11,000 선수가 참가하여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경기는 고대 희랍인이 그들 신중의 신 제우스를 찬양하고 도시국가들의 위상을 나타내고 국가간의 동맹을 굳게하며 헬라문화를 지중해지역에 전파하기 위하여 기원전 776년 도시국가의 하나인 엘리스의 제우스 신전이 있는 올림피아에서 시작되어 4년마다 열리었다. 달리기로 시작하여 권투 레슬링 원반과 창던지기, 마차경기가 추가되고 3일 경기 전후에 제우스 찬양감사제가 있어 5일간 진행되었다. 선수는 자유인 남자에 국한하고 경기는 나체로 하며 열정을 다하여 피를 흘리고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관중은 환호하며 승자에게는 올리브가지로 만든 관을 머리에 씌워주고 상금을 주었다.

올림픽 경기의 주종목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은 도시국가의 하나로 기원전 490년 희랍이 페르샤와의 전쟁에서 이긴 것을 알리고자 한 군인이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25마일을 달려 “우리가 이겼다”고 외친 것을 기억하여 이름과 거리가 정하여졌다.

로마가 희랍을 정복하고도 올림픽 경기는 계속되다가 데오도시우스황제가 기원380년 기독교를 국교로 공포한 후 올림픽경기는 이교도의 축제라 하여393년 경기를 마지막으로 하고 폐지하였다.

근대에 르네상스 여파로 프랑스의 쿠베르텡이 1894년 국제 스포츠 회의에서 올림픽경기 재개를 제안하고 채택되어 1500년간 중단되었던 올림픽경기를 1896년 아테네에서 개최하고 13국 280명 선수가 43종목에 참가하여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의 취지를 고취하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인생과 신앙은 마타톤이라 한다. 마라톤은 올림픽경기의 마지막 꽃으로 장거리를 달리게 된다. 인생과 신앙이 어떻게 올림픽 마라톤에 연결이 되나?

경기를 하려면 체력을 단련하고 준비를 한다. 기본 체력과 건강이 없으면 제대로 경기를 할 수가 없다. 암을 극복한 사람도 참여한다. 건강하고 풍성한 삶은 우리가 누리도록 훈련하고 실천할 것이다.

무거운 짐을 벗는다. 서울 가는 사람은 눈섭을 빼고 가라고 하였다. 특별히 나이든 사람은 가볍게 여행하라고 한다. 걱정 염려 환락이 많거나 가진 것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잘 달릴 수가 있겠나? 처음 선수가 나체로 달리고 아베베가 맨발로 마라톤에 우승한 것도 이런 면에서 이해가 된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라” 한다.

경기하는 사람은 목표가 분명하다. 달리는 사람만 아니라 차를 운전하여도 목표가 분명할 때 잘 갈 수가 있고 방황하지 않는다. 직장이나 사업, 결혼과 가정, 자녀를 양육할 때 목표가 있는가? 무엇을 위한 인생이며 신앙인가? 특히 사경을 헤매다가 살아난 경우에는 더욱 확실해질 것이다. 돈과 권력 명예는 좋은 것이나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모래와 같지 않은가? 우리를 영원히 안전하게 하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가 예수 외에 또 있겠는가?

경기에는 지켜야 할 법칙이 있다. 러시아팀이 법칙을 어겼기에 금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였다. 마음대로가 아니라 법을 지키고 절제하여야 한다. 조수미는 음악과 결혼 둘을 다 만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결혼포기의 절제를 하였다고 한다. 최고의 법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경기는 인내를 요구한다. 높은 산 험한 골짝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고통과 죽음을 겪었다면 우리가 그것을 피할 수 있을까? 냉혹한 겨울을 지나고 오는 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인내의 고난을 겪은 후에 오는 승리의 관이 영광스럽지 않는가? 그날을 바라보며 지금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