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생의 리셋(reset) 버튼

2501

서상규 목사 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담임

 

갑자기 컴퓨터가 느려질 때 혹은 전자기기가 갑자기 말을 안 들어 애먹고 있을 때 이런 소리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껐다 켜~”라고요. 근데 신기하게도 껐다가 켜보면 방금 전까지 말을 듣지 않던 기계가 다시 잘 돌아갑니다. 이렇게 기계가 말을 듣지 않을 때 ‘reset’(재설정)을 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렇게 리셋 버튼 하나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니 참 편리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들은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진 않습니까? “내 인생이 왜 이리 꼬여 버렸지?”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나가 버린 내 인생을 되돌리고 싶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인생의 리셋(reset) 버튼이 있다면 아마도 그 버튼을 누르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삶을 지워버리고, 다시 인생을 살면 지금보다 잘 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인간에게는 컴퓨터와 같은 리셋(reset) 버튼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도 마음을 리셋(Reset) 시켜주는 버튼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그것은 바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사’하면 뇌를 ‘reset'(재설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 심리학자들이 오랜 연구 끝에 감사의 과학적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불안, 분노, 우울 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는 오른쪽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는 반면 낙관, 열정, 활력 같은 긍정적 감정을 느끼면 왼쪽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연구 요지는 “감사”하면 뇌 좌측의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reset(재설정)`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사가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한 감정이라는 여러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재확인한 것이랍니다. 미국 마이애미대 심리학 교수 마이클 맥클로우는 “잠깐 멈춰서서 우리에게 주어진 감사함을 생각해보는 순간 당신의 감정시스템은 이미 두려움에서 탈출해 아주 좋은 상태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말해서, 우리의 마음이 불만과 분노,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엉켜서 다운 되었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모든 감정이 다시 ‘reset’(재설정)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감사하는 게 좋을까요? 시카고에서 심리클리닉을 운영하는 심리학자이자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르얀 트로이아니는 말하기를 막연한 감사가 아니라. 왜 감사한지를 생각하고, 꼽아보고, 음미하는게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뇌를 직접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성경 곳곳에서 “감사”에 대해 말씀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대상 16:34).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대상 29:13).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 4:2).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우리들의 인생이 꼬이고 엉망이 되어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찬 것처럼 느껴질 때 인생의 리셋버튼, 곧 감사의 버튼을 눌러 봅시다. 하나님은 감사함으로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고 그 감사의  축복이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변화 시켜 줄 수 있다고 약속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