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식투자 실패로 이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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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이유가 무엇이든 최근 주식 투자에 너도나도 열광하고 있다. 투자로 돈을 벌겠다는 마음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 실패로 이어지는 투자가 무엇인지 순서 없이 정리해 본다.

*욕심: 욕심은 투자의 위험성(Risk)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요즘 핫(Hot)한 종목에 집중하게 한다. <금융위기 때 주식은 45% 하락했지만, 채권은 9% 상승했다. 각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만 한다.>

*욕망: 금융계의 포르노는 주식 동향을 방송하는 미디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CNBC나 Fox Business를 시청하면 흥미 있고 재미는 있을지 모르나 투자자 자신도 모르게 단기투자로 유혹한다. <운동경기를 중계하는 것처럼 실시간 주식시장을 방송하는 미디어는 일단 멀리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금융회사의 사이트도 삭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부러움: 최근 너도나도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부러운 마음에 주식 투자하겠다고 결정한다. <주위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말고 본인이 결정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투자해야 한다. 주식 투자로 부자 되었다는 말, 그 속 내용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돈 벌었다고 해도 결국에는 오래가지 못한다. 요행은 절대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소비: 소득보다 소비가 많으면 저축이나 투자하지 못한다. 한 마디로 게임 끝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해야 한다. 수익률은 몇 퍼센트이지만, $100에 $100을 더 모으면 수익률이 100%가 된다.>

*참을성 부족: 주식 가격이 조금 올라가면 팔고 조금 내려가도 판다.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나 다름없다. 도박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다. 누군가 돈을 따면 누구는 그만큼 돈을 잃는다. 도박의 판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적어진다. <투자는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다. 회사가 성장하면 주식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한다. 투자 판돈 자체가 점점 더 커지고, 투자한 사람들이 나누어 가지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이 요구된다.>

*나태함: 직장인이 은퇴플랜에 투자하면 회사가 일정 부분을 보태준다.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공짜 돈이다. 그런데 일부 회사원은 투자하지 않아 공짜 돈을 포기한다. <회사에서 은퇴플랜으로 매칭(Matching)해주는 만큼은 점심을 굶어도 투자해야 한다. 몸매(?)도 유지하고 돈도 번다.>

*두려움: 투자 돈이 반 토막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면 무서워서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그리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투자한다. 은행 저금이나 소위 원금 보장해 준다는 투자이다. <원금보장은 유혹적인 말이지만 누군가가 투자에 ‘보장’이란 말을 언급하면 일단 이런 투자는 멀리해야 한다. 주식시장 1년씩 보면 60% 상승과 40% 하락이다. 5년 동안 투자하면 85% 상승과 15% 하락을 경험한다. 10년 이상 투자하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약 5%에 불과하다. 이 정도 위험을 감수하면 지난 90년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 10%를 받을 수 있다.>

*자존심이나 자랑: 주식가격이 급등할 회사를 선택하고 좋은(?) 시점에 투자하고자 한다. <이런 투자 자세는 결국에는 주식시장에서 나오는 평균 수익률보다도 훨씬 떨어진다. 투자하기는 쉽지만, 투자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겸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무관심: 보험상품을 투자로 생각한다. 금융상품의 설명서(Prospectus)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투자하는 사람 거의 없다. 파는 사람(Salesman) 말만 듣고 투자한다. <매혹적이고 너무 듣기 좋은 투자는 함정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몰빵(?)투자: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분산투자가 아닌 투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위에 열거한 위험한 투자자의 마음가짐을 인식해야 한다. 단기간의 수익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장기투자한 후 은퇴자금이 얼마나 모였는가가 중요하다. 은근과 끈기로 제대로 투자하면 우리가 모두 분명 큰돈을 모을 수 있다. 주식시장은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지만, 결국에는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