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천국가는 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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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박사(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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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을 꾸짖는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 (마 23:2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단지
율법의 것 모습에만 관심이 있었고 그 속 모습은 버렸다. 이는 마치 그들의 육체는 하나님의
법칙을 따르는 척하지만, 그들의 속 마음은 전혀 따르지 않은 것과 같다. 그들은 경건의 모습은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경건하지 않다. 그들은 단지 겉으로 드러난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의 의는 율법론적 의였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는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마 23:27).
산상수훈 마지막 부분에서도 예수님은 이들을 꾸짖는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 7:15-20).
그래서 예수님이 마태복음 5:20에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 하리라”고 하신 것은 바로 이런 외식적 의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이들은 선한
삶을 살지 못했다. 바울 서신의 이신칭의가 비판하는 행위가 바로 이런 행위다. 선한 삶이 없는
외식으로 지키는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말에서
믿음은 구원받게 하는 실체, 즉, 참믿음, 즉, 다시 태어나는 영혼으로 말미암은 믿음을 말한다.
우리의 의가 이 외식적 의를 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들의 의보다 나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 이들보다 나은 의란, 알맹이가 있는 의다. 마음이 변화되어 지키는 의다. 겉
행위가 아닌 존재가 중심이 된 의다. 말하자면 구원을 받게 하는 실체가 있는 의다. 참믿음이 있는
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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