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천국의 조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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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목사(횃불트리니티 총장 어시스턴트/횃불재단 DMIN 스태프)

-이전호에 이어서-

하지만 우리 인간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셨다. 그는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메시야를 보낼 것을 약속하셨다. 그가 와서 사탄의 백성 된 인간을 구원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이 거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이 나라가 임하리라고 구약에서 약속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나라를 기다려 왔다. 하지만 구약성경이 끝날 때까지 이 나라는 오지 않았다. 이 나라는 나중에 예수님이 가져오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죄에 대한 값을 지급하고 사탄에게서 하나님의 백성을 사셨다. 그래서 우리를 사탄의 나라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로 데려오신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배경에서 정의된다. 이 나라를 정하는 기준은 장소가 아니다. 이 나라는 우주 저쪽 어딘가에 있지 않다. 또한 시간이 이 나라를 정하는 기준이 아니다. 죽음 후에 가는 나라가 아니다. 이 나라는 시.공간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통치권으로 구별된다.

이 땅 위에 있건 우주 저 끝에 있건 상관 없이, 살아생전이건 죽은 후건 상관없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면 이미 천국에 있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다는 말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을 가리킨다. 미국인이 미국 헌법을 따르듯이 천국 시민은 하나님의 법을 따른다. 그래서 예수님이 천국은 여기에 있다 할 것도 아니고 저기에 있다 할 것도 아니고 네 마음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는 마음이 편하면 천국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마음은 한 인격의 중심부를 가리키고, 순종의 본질이다. 이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 이미 천국에 있다는 의미다. 천국은 시공간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주권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믿는 자가 죽은 다음에 가게 되는 곳은 어디인가? 그것은 성경에 낙원, 또는 세째 하늘로 표현된다.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한 편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도 요한과 바울이 세째 하늘에 갔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낙원이나 세째 하늘은 죽은 영혼이 부활 때까지 머무는 장소로 표현된다. 그래서 낙원의 반대는 지옥이 되고, 천국의 반대는 지옥이 아니라 사탄의 나라다. 이 개념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천국과 지옥이라는 단어로 쓰면 마태복음의 천국을 이해하기 힘들게 된다.

마태복음 3장에서 요한이 천국이 가까왔다고 외칠 때의 천국은 바로 이런 천국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할 시간이 가까왔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나타나셨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슬픔, 두려움, 걱정, 근심, 염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가? 이런 모든 문제가 천국이 와서 천국 시민이 되면 사라진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