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크리스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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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 회장/순복음충만교회 담임목사)

 

(마1:21-23)-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미국이 우리처럼 남북으로 나뉘어 전쟁을 할 때였습니다. 치열한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전쟁터를 서로 눈앞에 두고 뒤로 물러나 서로에게 총을 겨눈 채 대치 하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전쟁터 안에는 미처 후퇴하지 못한 부상병들이 목이 말라 신음하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곳으로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갔다가는 적군의 총알에 죽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용감한 북군 병사 하나가 전쟁터에서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병사에게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본 남군이 일제히 그 병사를 향하여 사격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병사는 포기하지 않고 죽음을 무릎쓰고 쓰러져 신음하는 병사에게 다가가 남군이든 북군이든 상관하지 않고 자기가 가져간 물병으로 물을 마시우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본 남군 장교가 사격을 중지시키고 이 용감한 북군 병사에게 감동한 나머지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이 북군병사는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내 이름은 크리스찬이오!……….

오늘 우리사회에는 교회도 많고, 교회 다니는 사람도 많지만 크리스찬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크리스찬은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또 다른 이름이 있다면 바로 그리스도인, 크리스찬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메시아이십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구원자시라는 말입니다. 죄와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오신 구세주이신 것입니다. 죽어가는 병사들을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그 전쟁터를 향해 자기의 목숨을 생각지 아니하고, 물병을 가지고 달려갔던 그 북군 병사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을 예수 그리스도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을 사는 우리는 과연 크리스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는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과연 우리는 그러한가?..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 크리스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조금도 어색하지 않으며, 자랑스럽고 명예스러운가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며, 크리스찬으로 불리움을 받으려면 그런 정신과 삶의 모습이 있어질 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혹은 크리스찬으로 불리우는데 부끄럽지 아니 할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는 임마누엘이라고도 합니다.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죽어가는 병사를 향해 쏟아지는 총알을 피하지 아니하고 신음하는 그곳으로 달려가 함께 하는 것 그것이 임마누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임마누엘이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그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내 이웃이 어떤 처지와 형편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런 이웃과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부요한 사람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많이 배운 사람이든, 적게 배운 사람이든 가진 자든, 못 가진 자든 모든 사람과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며 임마누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도 바로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시기 위해 2000년 전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의 의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