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목사(횃불트리니티 총장 어시스턴트/횃불재단 DMIN 스태프)
-이전에 이어서 계속-
먼저 하나님 말씀을 의심하게 한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1). 이에 하와는 하나님 말씀을 살짝 왜곡해서 대답한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 3:3).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했지만, 하와는 만지지도 말라는 말을 추가한다. 이는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하와에게 너무나도 엄격하게 비춰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하와는 “죽을까 하노라”라고 했는데, 이 말은 직역하면 “너희가 죽지 않으려면” 이다. 원래 하나님은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셨다 (창 2:17). 하지만 하와는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다. 그러자 사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반격한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 3:4). 이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죽을까 하노라”가 “결코 죽지 않으리라”로 바뀌었다.
게다가 사탄은 한술 더 뜬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 3:5). 스스로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선과 악은 하나님이 정하시는데, 이제는 너희가 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너희가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다는 말이다. 하와가 그 나무를 본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창 3:6). 먹음직도 하다는 것은 육체의 욕망을 뜻한다. 보암직도 하다는 것은 안목의 정욕을 뜻한다.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다는 것은 이생의 자랑을 뜻한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요일 2:16). 인간이 받는 유혹과 죄는 이렇게 세 가지 영역에서 온다. 육신의 정욕을 참지 못하고 짓는 죄가 얼마나 많은가? 안목의 정욕이 있다. 보고 듣는 것을 통해서 짓는 죄가 얼마나 많은가? 허영심도 안목의 정욕에 해당한다. 얼마나 많은 것이 메스 미디어, TV를 통해서 인간의 안목의 정욕을 자극하는가? 이생의 자랑이 있다. 인간은 무언가 자랑하고 싶어 한다. 인기를 얻고 싶어 한다. “잘났다, 똑똑하다, 대단하다, 부럽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사탄의 유혹에 선악과를 보는 즉시 모든 유혹이 물밀듯이 밀려오니, 하와는 넘어간다.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주니 그도 받아먹는다. 아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남편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원죄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다. 죽음이 찾아왔다. 죽음 뒤에 영원한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 하와는 원래 죄없이 창조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모든 죄는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데, 원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원죄는 특이하게도 악한 마음 때문이 아닌, 하나님 말씀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말씀에 충실하지 않아서 원죄가 발생했고, 원죄가 발생하자 마음이 부패해서 부패한 마음으로부터 온갖 종류의 죄악이 쏟아져 나온다.
지금도 인류는 매일 같은 유혹을 받는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등… 이런 유혹을 이기는 방법이 있을까? 그것은 역으로 하와가 잃어버렸던 것을 찾으면 된다. 바로 하나님 말씀에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자기 안에서 계속해서 에너지를 주어야, 우리가 유혹을 극복하고 인생에 승리할 수 있다.
하와는 그 출발이 훌륭했지만, 그 끝이 좋지 못했다. 하나님 말씀에 충실하지 않자 결국은 자신도 죽이고, 온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왔다. 우리는 지금도 혼탁한 세상에 산다. 하와를 유혹했던 사탄 마귀는 여전히 역사한다. 각 개인을 유혹하고, 국가의 지도자를 유혹하며, 정치인을 유혹하고, 사업가를 유혹하며, 지식인을 유혹한다. 이런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더욱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 더욱 하나님 말씀 붙잡고 세상의 거짓된 가르침과 유혹을 이겨서 승리하는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