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 목숨 (One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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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오징어 게임’ 드라마 (황동혁 감독 Netflix 제작) 가 발표 보름만에 넷프릭스 시청 1위가 되어 BTS,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한국의 자랑이 되었다. 큰 상금이 걸려 있다는 것에 빚진 자들 456명이 게임에 참가한다. 첫 게임에서 229명이 죽는 것을 보더니 모두 그만두겠다고 하다가 그때까지의 상금이 229억으로 발표되고 마지막 결승에 살아남은 한 사람의 상금이 456억임을 알게 되자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목숨 값이 1억이라는 것이다. 이것 저것으로 실패를 거듭하던 성기훈이 마지막 1:1 대결에서 이기고 약속된 상금이 자기 통장에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삶을 결심하지만 그 동안 사랑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딸은 미국에 가 있게 되다. 시카고의 총격과 살인은 이름난 것이나 2021년 10월 3일까지 9개월간 2726 총격에 61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WTTW가 보도하였다. 여기서 사람은 파리 목숨인가?

예수께서는 자기가 지도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며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곧 한 사람의 목숨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다. 알렉산더는 20세에 황제가 되어 페르시아 이집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정복하고는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다고 한탄하였지만 그는33세에 역병으로 죽으며 유언으로 그의 두 손을 관 밖에 나오도록 하여 가진 것 없이 빈손으로 가는 것을 보게 하였다. 톨스토이의 우화에는 한 부자가 가난한 농부에게 하루 동안 밟고 오는 땅을 한 평 값에 팔겠다고 하였더니 그 농부는 이른 아침 뛰기 시작하여 더욱 넓은 더욱 좋은 땅을 갖고자 달리고 달리다가 해가 지기 전에 출발점에 도착해야기에 온 힘을 다 쏟아 도착하면서 그 자리에 쓰려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였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감나게 한다.

목숨(Soul)이 무엇인가? 목에 붙은 숨이라 숨이 없으면 시체 뿐이다. 사람 값이 얼마나 될까? 육체의 크기 모양이 아니라 목에 붙은 숨이 한 사람의 가치를 창출한다. 목숨은 영 바람 숨 생명 영혼 얼 정신 생각 기운으로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요소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고자 흙으로 빚고 그 코에 자기 생기 곧 숨을 불어넣자 생령 곧 산 목숨이 되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영으로 골짜기에 가득한 마른 뼈를 향하여 대언하니 이 뼈 저 뼈가 서로 맞아 연결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가죽으로 덮였으나 생기가 없기에 생기로 사방에서 와서 그들에게 들어가게 하자 그들이 살아 일어나고 큰 군대가 되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고 고토로 돌아와 나라 모양을 회복하나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야 생명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목숨은 하나님에게서 왔기에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발명 제작 관리하고 사랑하며 함께하고 힘있게 한다. 하나님은 온 천하 어떤 것에도 자기 생기를 넣지 않고 오직 사람에게만 주어 자기를 닮게 하였기에 무엇보다 귀한 것이 사람의 목숨이다. 사람은 정복과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만 예수께서 자기 목숨을 버린 것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이 그를 받아 생명을 누리도록 함이다. 외형이나 소유 주거 연령 성별에 상관 없이 나와 다른 사람의 한 목숨을 천하처럼 존귀하게 여기고 받든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