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ctive Senior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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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시카고대학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 1916, 2~ 2002,7)이 주창했던 Active Senior, “이제 80세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니다.  80세 노인은 젊고 건강한 신 중년 또는 젊은 고령자”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신조어가 아닙니다.

한국의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년 보건통계’에 따르면 1970년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62.3세였으나 2000년에는 76세, 2017년에는 82.7세로  50년 만에 20년 이상 늘어나, 평균수명 45세 전후였던 1900년대에 비교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국제연합(UN)도 2009년 보고서에서 2000년에는 평균 수명이 80세 넘는 국가가 6개국뿐이었지만 2020년이면 31개국으로 급증, 세계적으로 장수 국들의 수가 20년 동안 5배나 증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장생활과 자녀교육에 정신없이 보내버린 젊은 시절에 비해 한가롭게 늘어난 20여년을 행복하게 보낼 것을 고민하는 액티브 시니어들, 전문가들은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건강해야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하며, 남는 시간을 매진 할 취미나 소통할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병원이나 자녀들의 신세를 져야하는 비극적인 고통의 긴 세월을 보내야하고, 건강하더라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계속해서 노동현장에 머물러 생계를 이어가야 하므로 피곤한 고행의 연속일 것이며, 건강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 해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나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친구가 없다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단조롭고 변화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실제 나이를 20%나 디스카운트(Discount)해서 아직 늙지 않았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0.8곱하기 인생’이라는 계산법을 즐겨 사용하는 액티브 시니어들, 현재의 나이에 0.8을 곱하면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인생의 나이가 된다는 일본의 통계를 즐겨 인용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90세인 사람은 과거 72세인 사람과 비슷하고, 80세는 64세, 70세는 56, 60세는 48세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종교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미국 노인들은 85%가 자신이 크리스천이라고 말하고, 77%는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확신하며, 70%는 종교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8%는 매일 기도하고, 53%는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 교회에 간다고 설문에 답했는데, 이는 같은 설문에 응답한 젊은 세대 평균의 두 배가량이 되는 수치‘라고 PE는 발표했습니다.  또 노인들의 자발적인 사회 참여 활동 중 가장 보편적인 형태가 종교 활동이라는 보고가 있는가하면,  90%가 영적인 믿음이 어려움에 도움 된다고 하고, 교회에 참석하거나 기도를 하며 성경을 읽을 경우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중독이 거의 없으며 나쁜 습관을 고치는 일이 비종교인들보다 훨씬 쉽다고 말합니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건강해야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며 취미나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친구가 꼭 필요하다는 조건을 한꺼번에 만족하는 종교 활동, 정신건강을 무한대로 유지할 수 있고, 경제적인 여유가 거의 필요 없으며, 마음만 먹으며 언제든지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합니다.  삶의 만족도와 정신건강을 높여주며, 가족들의 연합과 지지까지 받는 끈끈하고 단단한 끈에 영원까지 담겨있습니다.

인생이 무르익고 완성되어가는 액티브 시니어, 여유롭고 한가로운 시간에 영원을 위한 투자를 더 열심히 해 보심은 어떨까요? 세상 사람들이 다 가는 그 길로 들어가기 전에, 내 인생의 남은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인 오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