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원(공인재정상담가/시카고)
은퇴를 코앞에 놓아두고 계신 60대에 계신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날 식사도중 나눈 화제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화제가 됐던 것은 social security 은퇴연금을 언제부터 받기 시작하는게 좋은지에 관한 것 이었습니다. 62세부터 시작되는 조기 수령을 주장하는 분들과 가급적이면 늦추어서 나중에 많이 받는 것이 낫다고 주장 하는 분들의 주장이 서로 맞서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은퇴연금 수령 시기 결정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고려한뒤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주위 지인들과의 몇마디 대화 보다는 아래와 같은 여러 요소를 검토해 보시고 전문가와도 의논을 해 보신뒤 결정해 보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 현재의 수입
현재 비즈니스를 운영하시거나 직장을 가지고 계신 경우 은퇴연금까지 수령하게 되면 본인에게 현재 적용되고 있던 세율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Social Security 은퇴연금을 삭감없이 받을 수 있는 66세가 지나셨을 경우에도 충분한 수입이 있을 경우에는 본인의 회계사와 의논을 해보신 뒤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 Break Even Point(손익 분기점을 고려한 건강 상태)
1954년 2월 이전 출생자 분들이 수령액 삭감없이 수령할수 있는 Full Retirement Age는 현재 66세부터 입니다. 그리고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가장 빨리 은퇴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62세부터 입니다. 수령 금액이 같다면 빨리 받는 것이 좋겠지만 62세에 받게되면 66세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의 75%만 받을 수 있게되는 고민이 생깁니다. 이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 상태인데 62세부터 받기 시작한 분들과 66세부터 받기 시작한 분들의 손익 분기점은 통상 70대 중반부터 생기게 됩니다. 즉 70대 중반 까지는 62세부터 받으신 분들의 총 수령액이 더 많은 반면에 70대 후반부터는 66세까지 기다렸다가 더 많은 금액을 받으신 분들의 총 수령액이 더 많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의 건강상태 그리고 가족력등을 고려하여 결정을 하여야 합니다.
- 인생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똑 같은 수입이 있는 가정 이더라도 절약과 검소함으로 훗날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시 되는 가정이 있고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미래에 오늘을 희생하기 보다 오늘 주어진 하루를 즐겁게 살기를 원하는 가정이 있습니다. 젊은 연령대에 있는 가정은 당연히 오늘 절약을 하고 훗날을 대비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 다루고 있는 60대 가정은 양쪽 주장이 다 일리가 있습니다. 은퇴 생활을 위해 충분한 자산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 66세까지 기다리기 보다 62세부터 연금 수령을 시작한다면 아직 건강할 때 더 많은 여가활동등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 배우자 베네핏에 대한 영향
부부가 각자 직장생활 또는 사업체를 운영한 경우는 각자 수령할 은퇴연금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 자영업을 운영했거나 한 사람만 직장을 다닌 경우 부부 중의 한사람은 은퇴연금의 수령액이 배우자의 결정에 따라 좌우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주부로 평생살아온 A씨의 연금수령액은 남편 수령액의 50% 인데 만약 남편이 66세부터 매월 $1,000 수령하게 되면 A씨는 $500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남편이 조기 수령을 원하여 62세부터 받게 되면 남편은 $750 그리고 아내 A씨는 그의 50%인 $375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부간의 연령 차이 그리고 그동안 어떤 경제활동을 각자 해 왔는지등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Social Security 은퇴 연금은 그동안 미국의 시민으로서 성실하게 세금 납부를 한 시민에게 주어지는 권리입니다. 다만 이 권리를 행사하기전 즉흥적인 결정보다는 신중한 고려와 전문가와의 의논뒤에 결정하시는 것이 훗날의 후회를 덜게 됩니다.(Tel: 847-486-95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