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더글러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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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명배우···향년 103세

할리웃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사진)가 별세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향년 103세.
고인의 아들이자 역시 할리웃 스타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부친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16년 뉴욕에서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더글러스는 드라마 예술아카데미에 진학해 배우의 꿈을 키우다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1949년 영화 ‘챔피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의 영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1996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들 마이클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50년대 미국에서 매카시즘 광풍이 불 때 공산주의와 연루된 의혹으로 할리웃에서 배척된 영화인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고인은 세계 분쟁 지역에 학교와 공원을 세우는 등 자선활동도 활발히 했다.
헬기 사고로 척추수술을 받았고, 그 직후 1995년 뇌졸중에 걸린 이후 언어장애를 겪으면서도 장수했다. 1943년 배우 다이애나 웹스터와 결혼했다가 1951년 이혼한 후 1954년 세 살 아래의 앤 바이든스와 결혼해 60년 넘게 해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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